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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 팔에 걸치기만 해도 자신감·개성이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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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의 새로운 잇 백인 실비(Sylvie)는 그린·레드·화이트·블랙·블루 등 5가지 컬러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 구찌]

구찌(Gucci)가 2016 봄/여름 컬렉션으로 새로운 잇 백 실비(Sylvie)를 선보였다. 하우스 특유의 아이코닉한 요소와 함께 브랜드의 대표적인 철학이 반영된 동시대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실비(Sylvie)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구찌 웹 스트라이프와 독특한 체인 장식, 스프링 버클 클로져로 부르주아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개성이 특징적이다. 핸드백 상단에는 모직 소재의 웹 스트라이프 위로 체인 장식이 얹혀졌으며, 부드러운 요소와 단단한 요소가 어우러져서 구조적이면서 동시에 깔끔한 스타일의 핸드백이 탄생됐다. 숄더 스트랩은 구찌의 웹 디자인이 적용된 그로그랭 버전과 플레인 가죽 스트랩 버전 두 가지로 구성돼서 스타일이나 개인의 취향에 맞춰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송아지 가죽 또는 크로커다일 소재를 활용해 그린·레드·화이트·블랙·블루 등 총 5가지 컬러로 선보이고 있다. 핸드백에 장식된 웹 스트라이프와 숄더 스트랩은 서로 다른 컬러가 매치된 스트라이프로 유머러스한 감성도 느낄 수 있다.

 구찌 2016 봄/여름 여성 컬렉션은 상황주의적 표류의 산물이다. 이것은 도시적 공간들을 가로지르고 탐험하는 행위이다. 표류는 불규칙적이고 불확실한 움직임으로 지리적 위치를 정하는 자유로운 전략을 갖는다. 모든 길은 도시가 주는 자극에 따라 각각의 모양을 지니며 이 길들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이자 길을 잃는다는 것 또한 발견과 깨달음의 기회로 이어진다.

 그러나 표류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동시대성을 이해하기 위한 단서를 제공하는 방식 즉, 징후, 암시, 필수불가결한 흔적, 감정적 배합들, 상징적인 세계를 해석하고 수집하는 탐색 과정으로 배열돼 있다.

 이런 힌트가 담긴 이번 컬렉션의 옷들은 이질적 참조가 가득한 다양한 양피지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옷들은 도시적 무의식을 기록할 수 있는 정신의 지도로 탈바꿈한다. 애정 어리고 친밀한 담화가 담긴 세계가 수놓여진 지도의 참고문헌은 1654년에 출판된 마들렌 드 스퀴데리(Madeline de Scudéry)의 ‘Carte de Tendre(다정한 지도)’로 이것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갈망의 지형학이다. 컬렉션의 각 오브제는 감정의 작은 대륙이자 심미적인 문헌들이 가득한 보물 상자로 패턴, 뛰어난 장인정신, 희소성 있는 소재들을 포함한 감성의 작도법을 보여준다.

 심미적 관점으로 작도된 다정한 지도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이다. 드 스퀴데리(De Scudéry)의 지도는 사회 규범에 맞서며, 여성의 내면 세계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반란을 찬양한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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