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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동차 노숙 3개월, 7년간 이불 하나로…두 자매에게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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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서 두 딸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키지 않거나 중학교에 보내지 않고 방치한 40대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양산경찰서는 양산의 한 기계부품 공장에서 현장 근로자로 일하는 A씨(46) 부부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부부는 2012년 당시 중학교 1학년인 큰딸이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자 학교에 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년 뒤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할 둘째 딸을 아무런 이유 없이 학교에 보내지 않은 혐의다.

A씨(46) 부부는 결혼 후 사이가 좋지 않았다. 남편이 자주 술을 마시고 폭언 등을 한 때문이다. 2009년에는 전세로 살던 낡은 아파트의 보일러가 고장이 났으나 남편은 그대로 방치했다.

2012년 5월에는 아내와 두 딸이 집을 나가 3개월 정도 소형 자동차에서 생활을 하기도 했다. 큰딸이 학교에 가지 않은 시점이다. 이들 모녀는 자동차에서 잠을 자고 공중화장실에서 얼굴 등을 씻고, 배가 고프면 인근 식당 등에서 허기를 달래는 등 사실상 노숙 생활을 했다. 그러는 사이 둘째 딸도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후 이들 가족은 겨울에도 난방기구 하나 없이 차가운 냉방에서 이불에만 의지해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부는 4년 가까이 서로 대화를 하지 않았고 집에서 거의 식사를 하지 않은 채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딸 2명과 함께 식사를 해결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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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부부는 딸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을 서로의 탓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에서 남편은 “아내가 딸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고 했고, 아내는 “자신에게는 결정권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은 알코올중독 증세가 있고, 아내는 정신과 치료 경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현재 두 딸은 보호기관에 위탁해 심리치료와 교육 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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