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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치아교정·임플란트 있어…


  "3분이면 새하얗게!"
북한이 최근 인터넷 광고물까지 만들어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는 '표백치약'의 홍보문구다. 치아를 희게 한다는 표백치약에는 하얀 북극곰이 ‘전속모델’로 등장한다.

천연비타민이 95% 함유됐다는 ‘비타민치약’도 선보였는데 입냄새 제거와 이삭기(충치의 북한식 표기) 치료 외에도 면역기능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이들 제품은 평양의 신흥 부유층과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만든 구강 기능성 제품으로 분류된다. 생활여건이 개선되면서 치아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은 27일 기능성 치약 광고와 함께 구강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류경치과병원’을 소개하면서 “자체 기술과 국산 원료로 미세 임플란트와 같은 첨단 재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현대적 구강치료기지로 선전하는 류경치과병원은 2013년 10월 평양 문수지구에 문을 열었다. 병원은 “구강진찰실, 어린이구강과, 구강내·외과, 구강 렌트겐(roentgen, X선)과, 교정과, 보철과 등을 운영하고 있어 증상에 따라 세부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북한은 사회주의 보건제도의 혜택을 선전하는 수단으로 류경치과병원을 활용하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7일 ‘당의 은정 뜨겁게 넘치는 류경치과병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경치과병원에서 8만5000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면서 “인민(주민)들이 값비싼 의료봉사를 무상으로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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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의 선전과 달리 일반주민에게 제공되는 구강진료 서비스는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익명을 요청한 탈북자는 “북한치과의 시설은 낙후되었고 의약품이 고질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신경·보철치료 보다는 발치(拔齒) 위주의 치료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탈북자 정착시설인 하나원은 “입소자의 98%가 치과질환자이며, 남한에서 처음 치과진료를 접하는 비율도 상당하다”고 밝힌바 있다.

특이한 점은 북한의 치의학에는 한의학과 민간요법이 접목되어 있다는 것이다. 송진과 설탕을 볶아 소염제로 사용하는 등 민간요법을 활용해 치통 완화에 사용하고 있어 비과학적이고 경험적인 부분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근영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선임연구원은 “북한문헌을 보면 치통에 대한 소염이나 국소마취에 침술을 응용하는 부분도 발견된다”고 말했다.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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