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글로벌 불황 직격탄, 현대차 이익 -19% SK하이닉스 -41%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이용우(57) 현대차 브라질 법인장은 올 들어 고민이 부쩍 늘었다. 가뜩이나 좋지 않았던 브라질 경제가 지난해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더 나빠졌기 때문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 빨간불
신용등급 떨어진 기업 15 → 61곳
한·중 기술격차, 전자 1.8년뿐
LG는 OLED TV로 이익 27% 늘어
“배터리·바이오 등 신사업이 미래”

결국 지난해 현대차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13.7%나 줄었다. 지난해 현대차의 러시아 판매량도 10% 감소했다. 브라질·러시아 시장 판매량은 올해에도 각각 1.2%, 3.8% 줄어들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전망이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글로벌 경기 불황이 한국 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26일 지난해 매출 91조9587억원, 영업이익 6조3579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5%포인트 떨어진 6.9%.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신호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조5151억원으로 전년보다 19.2% 감소했다.

신흥국 위주로 짜놓은 판매 전략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시장 전망도 우울하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이례적으로 올해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820만 대)보다 적은 813만 대로 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사 이미지

 자동차와 함께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전자산업에도 잿빛이 드리우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18조7980억원, 영업이익 5조3360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98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7%나 줄었다. 4분기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수요 감소로 제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갈수록 실적이 내리막을 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시장조사 회사인 IHS에 따르면 올해 D램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9.3%, 낸드플래시는 1.6%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기사 이미지
 스마트폰·TV·가전·디스플레이 등 다른 전자산업도 올해가 녹록지 않다. 시장이 포화 내지는 역성장 조짐을 보이는 데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이런 실적부진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3개 이상 존재하는 243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해 말 30조3411억원에서 이달 22일 28조1232억원으로 7.3% 줄었다. 한 달 새 영업이익 추정치가 2조원 넘게 줄어든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 수도 2011년 15곳에서 지난해 61곳으로 3배 늘었다. 중국의 경기 악화, 저유가, 엔저라는 3중고에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거의 모든 산업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한국을 추격하는 중국 기업들의 위협은 더 거세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자산업의 한국과 중국의 기술격차는 1.8년이다. 2008년 3.4년이던 게 6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좁혀진 것이다.

스마트자동차(5.4→2.9년), 고부가 선박(6.6→3.6년)과 같은 미래 유망산업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무섭다. 석유화학·철강금속은 이제 기술 격차가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노원종 한은 신흥경제팀 과장은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진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난국을 헤쳐나갈 돌파구는 주요 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스마트카·배터리·바이오 등 신사업이다. 다행스럽게도 성과가 조금씩 엿보이고 있다.
 
기사 이미지

이날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차량용 전자장비(전장)를 총괄하는 VC사업본부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판매 호조 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26.9% 증가한 3490억원을 기록했다.

 세계경영연구원(IGM)글로벌의 전한석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신사업을 얼마나 빨리 본궤도에 올려놓느냐에 한국 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손해용·김기환·하남현 기자
sohn.yo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