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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가 도왔나…의문투성이‘인천공항 밀입국’

인천국제공항 출국심사장 출입문을 뜯어내고 국내에 밀입국했던 중국인 허모(31)와 펑모(31·여) 부부는 공항의 상주직원용 휴게실이 있어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3번 출국심사장을 이용했던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중국인 부부 조사, 3가지 포인트
① 3번 출국장 문 왜 스스로 열렸나
② 자물쇠 부술 때 보안요원 뭐했나
③ 밀입국 파악하고 하루 뒤 추적 왜

특히 24시간 운영하는 4번 출국심사장 옆에 위치한 이 출국장은 업무가 끝나는 오후 11시 이후엔 닫아뒀어야 하나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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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26일 “전날 오후 4시쯤 천안시 공설시장에서 체포한 허모 부부를 상대로 입국 경위와 브로커 개입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출입국사무소 측은 공항 보안이 취약한 장소와 시간 등 사전에 밀입국 정보를 누군가로부터 받았는지도 캐고 있다. 이들 부부가 밀입국 후 지방으로 이동한 점 등으로 볼 때 불법체류를 하면서 돈을 벌 목적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출입국사무소 측은 금명간 허모 부부에 대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직원 출입문 거쳐 검색대 통과=허모 부부는 지난 21일 오전 공항 면세구역에 있다가 공항 3층에 있는 3번 출국심사장의 상주직원 전용 출입문을 거쳐 출국심사대와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 당시 3번 출국심사장의 유리 스크린도어가 이들이 다가서자 저절로 열린 것으로 조사됐다.

복수의 인천공항 관계자는 “이는 출국장 내부에 있는 ‘가면실’ 때문”이라고 했다.

가면실은 직원들이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는 휴게실 개념의 공간이다. 이 문에 신분증을 인식시켜야 열리는 장치를 해 놓으면 직원들이 쉬는 데 제약을 받을 수 있어 일부러 보안장치를 설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시설 점검인 줄 알고 방치=출국장에서 공항 로비로 통하는 출구는 콘크리트 바닥에 틀로 고정돼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허모 부부는 이 잠금장치를 공구를 이용해 떼어냈다. 당시 3번 출국장 내에는 경비 업무를 맡은 협력업체 직원 1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이 직원이) 시설 점검 중인 것으로 알고 허모 부부를 제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둘 다 캐리어를 끌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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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경찰 뒤늦게 협조=출입국사무소가 허모 부부의 도주를 안 건 이틀이 지나서였다. 21일 오후 8시쯤 대한항공은 이들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출입국사무소에 알렸다.

출입국사무소는 22일 오후 8시에야 인천공항공사 측에 “미탑승 중국인 2명의 이동 동선을 추적해달라”며 폐쇄회로TV(CCTV) 확인을 요청했다. 이후 본격 추적에 나선 건 23일 오전 4시쯤이었다.

출입국사무소는 “미탑승자 보고는 평소에도 많아 일일이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추적 과정에서 법무부·경찰 간 협조도 원활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법무부가 25일 오전 경찰청 외사국에 공조를 요청했고 충남 지역 일선 경찰서엔 이날 오후 1~2시쯤 업무 연락이 하달됐다”고 말했다.

함종선·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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