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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사정 없이 때리네, 코트의 외국인 폭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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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OK저축은행에는 ‘쿠바산 폭격기’ 로버트랜디 시몬 아티(29·2m6㎝)가 있다.

2위 현대캐피탈이 8연승을 올리기까지는 쿠바에서 온 오레올 까메호(30·2m7㎝)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3위 대한항공의 공격은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파벨 모로즈(29·2m5㎝)가 이끈다. 4위 삼성화재에는 독일에서 온 ‘서브의 제왕’ 괴르기 그로저(32·2m)가 버티고 있다.

 이들은 올시즌 프로배구 판도를 주도하는 ‘외국인 4대천왕’이다. 4대천왕은 뛰어난 공격력을 앞세워 각자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OK저축은행의 시몬은 블로킹의 달인이다. 팀에서 라이트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원래 세계적인 센터였다.

올 시즌에도 네트 앞의 철벽 수비로 국내 센터들을 전부 제치고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0.76개)를 달리고 있다. 속공이 특히 발군이다. 속공 성공률 68.15%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종경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시몬은 라이트 공격수로서 오픈이나 후위 공격도 잘한다”고 설명했다.

시몬은 이번 시즌 트리플크라운(서브·후위공격·블로킹 3개 이상)을 여섯 번이나 기록했다. 시몬은 지난해 7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지만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어 체력 안배를 잘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레프트 공격수 오레올은 4대천왕 가운데 수비력이 가장 좋다.

보통 외국인 공격수들은 화려한 공격에 주력하지만 오레올은 온몸을 던져 서브 리시브를 한다. 경기당 평균 리시브 8.35개를 기록하고 있는 오레올은 동료 리베로 여오현(11.27개)만큼이나 수비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최태웅(40)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 전원이 공격과 수비에 가담하는 ‘스피드 배구’ 구현을 위해 오레올을 영입했다. 팀컬러에 꼭 맞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캐피탈은 특정 선수에게 편중되지 않는 공격을 하기 때문에 오레올의 공격점유율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공격 기회가 왔을 때는 누구보다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린다. 공격성공률(58.28%) 1위를 달리는 비결이다. 그러나 문용관 KBSN 해설위원은 “오레올은 어깨 스윙이 다소 느려서 다른 외국인 공격수보다 서브 득점(세트당 평균 0.306개)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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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의 라이트 공격수 모로즈는 시즌 중반에 합류하면서 11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경기 수가 많지 않아 주요 기록 순위에 아직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른 외국인 공격수에 비해 타점이 낮고 서브 범실이 잦은 게 약점이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22.36점(공격 성공률 56.86%)을 기록하며 대한항공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모로즈는 공격을 성공하면 손을 귀에 갖다대며 관중의 환호를 유도한다. 근육을 자랑하는 헐크 세리머니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종민(42) 대한항공 감독은 “모로즈는 우리 팀에 오래 있었던 선수같다. 밝은 성격으로 코트 안팎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라이트 공격수 그로저의 강력한 무기는 ‘대포알 서브’다. 시속 131㎞에 달하는 강력한 서브는 상대 선수를 넘어뜨릴 정도로 위력적이다.

지난 17일 KB손해보험전에서 프로배구 역대 최다 서브에이스(15개) 기록을 세웠다. 벌써 트리플크라운도 네 차례나 작성했다. 득점 부문에서는 2위 시몬(경기당 평균 26.33점)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35.48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그로저에게만 편중된 공격이 문제다. 임도헌(44) 삼성화재 감독도 “국내 선수들 실력이 월등하지 않아 공격루트를 분산하기 어렵다. 그로저에게 공격이 몰리는 게 우리 팀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로저가 항상 오른쪽 공격에 주력하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OK저축은행, 삼성화재 꺾고 1위 유지=OK저축은행이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시몬(35점)과 송명근(22점)의 활약으로 세트스코어 3-0(25-23 26-24 33-31)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승점 59점(19승8패)으로 2위 현대캐피탈(53점)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리며 1위를 굳게 지켰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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