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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잔류병들의 생환수단은 남았다

<본선 16강전 2국> ○·장웨이제 9단 ●·김동호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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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보(118~129)=좌하귀 19를 힐끗, 보더니 20으로 날아오른다. 제법 넓게 터를 잡은 흑의 영토, 그 경계가 되는 지점. 기세다. 그쪽 백 일단은 버리나? 그럴 수도 있지만 19로 백의 잔류병들의 목숨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미약하지만 맥박은 뛴다.

 흑이 한 번 더 손을 쓰면 그땐 사망신고서를 써야겠지만 이미 두 번이나 손을 빼 다른 곳을 두었으니 흑의 손을 두 번 묶어둔 만큼 억울한 죽음은 아니다. 또 흑이 한 번 더 손을 쓰지 않으면 백A로 붙여 1선을 타고 넘어가는 생환의 수단이 남아 있으니 나쁘지 않다.

 흑은 어떤가? 이대로 계속 상대가 하자는 대로 얌전히 따라가는 건 프로의 생리가 아니다. 경계지역으로 날아온 20을 막아서지도, 좌하귀 백 일단을 잡지도 않았다.

 김동호의 눈이 닿은 곳은 우하귀 쪽 21. 여기가 요소다. 상변에서 흘러나온 흑 대마의 안전을 지원하면서 우하귀 백을 압박하는 수.

 바짝 웅크려 우하귀를 사수한 22에서 실리에 뒤지고 있다는 초조한 마음이 엿보이는데 턱밑까지 다가선 23이 날카롭고 24의 협공에 건너 붙인 25가 멋진 타개의 맥. 26은 침착하지만 어쩔 수 없기도 하다. 섣불리 ‘참고도’ 백1로 젖혀 공격하는 건 흑2 이하 8까지 좋을 게 없다. 29까지, 격렬한 박투의 예감….

손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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