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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이 담은 사람들] 내가 살 집, 전문가 아닌 내가 직접 꾸몄죠

집 고치는 과정 공유해 유명해진 윤소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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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江南通新이 담은 사람들’에 등장하는 인물에게는 江南通新 로고를 새긴 예쁜 빨간색 에코백을 드립니다. 지면에 등장하고 싶은 독자는 gangnam@joongang.co.kr로 연락주십시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MBC에서 편성 PD 겸 작가로 일했던 윤소연(33) 씨의 인생은 집 하나로 완전히 달라졌다. 인테리어 분야에 대해 전혀 모르는 비전문가지만 지난해 출간한 『인테리어 원 북』이 여섯 달 만에 12쇄를 찍으며 이 분야에서 유명한 인물이 됐다.

 책은 전문가 힘을 빌리지 않고 윤씨가 직접 집을 고친 셀프 리모델링 과정을 다뤘다. 스무 살 때부터 오피스텔·아파트·빌라를 전전하며 여러 가지 주거 형태를 경험했던 윤씨는 늘 예쁜 집에 사는 걸 꿈꿨다. 잡지 속에 나오는 화보 같은 집은 아니더라도 심플하고 개성 있는 집에 살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페인트를 칠하거나 조명 하나만 바꾸고 싶어도 ‘내 집’이 아니면 한계가 있었다.

 2012년 방송국 예능 PD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한 윤씨는 2014년 빚을 내서 아파트를 샀다. “집을 내 맘대로 고칠 수 있다니, 정말 행복했어요. 당장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봤죠.”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수천만원을 들여도 바닥재 하나, 벽지 하나 마음대로 고르기 어려웠다. 담당자에게 “이렇게 하고 싶다”고 시안을 보여주면 “아무도 그렇게 안 한다”는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윤씨가 전문가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직접 집을 리모델링하기로 결심했다.

 셀프 리모델링 계획은 약 100일에 걸쳐서 치밀하게 준비했다. 철거부터 목공, 간접 조명과 베란다 개조 작업까지 스케줄을 직접 짰다. 실제 리모델링 작업에는 2주의 시간이 걸렸다. 혼자만 알기엔 아까운 유용한 팁들은 블로그(blog.naver.com/mintshampoo)에 자세하게 썼다.

 결과는 뿌듯했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철거와 목공, 빌트인 가구 제작, 조명 설치, 페인트칠, 인테리어 필름 시공까지 분야별 10명 넘는 전문가와 일하면서 매번 의견을 조율해야 했다.

 집이 완성되면서 블로그 포스팅에는 점점 더 많은 댓글이 달렸다. 어느 날 출판사에서 책 작업을 해 보자는 연락이 왔다. 처음에는 비전문가인데 이런 책을 써도 될까, 하는 고민이 앞섰다. 하지만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은 질문을 하기 시작하자 윤씨의 마음도 바뀌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걸 제대로 알려주자는 결심이 섰다.

 윤씨는 무조건 셀프 리모델링을 권하는 건 아니라고 조언했다. 10명 넘는 전문가들의 스케줄을 조율하고, 모든 걸 직접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원하는 집을 완성할 것인지는 판단하기 나름이라고 했다.

 최근 윤씨는 인테리어에 대해 강연을 한다. 강연장에서는 예비부부, 독신 남성, 게스트하우스 주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인테리어에 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는 걸 체감하고 있다는 게 윤씨의 설명이다.

 “집은 나와 가족이 일상을 보내는 곳이잖아요. 작은 요소라도 관심을 갖고 고치거나 꾸미면 일상에 활력이 생깁니다.”

 만난 사람=이영지 기자 lee.youngj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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