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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입시] 학원선 동고동락 형제, 사회선 30년 인생 동반자 '대성학원 문과 7반(198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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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노량진 대성학원에서 재수를 했던 문과 7반 출신 모임 회원들이 옛 강의실을 찾았다. 왼쪽부터 성광호·김기연·장원준·양세현·박종영씨. 프리랜서 임성필


대성학원이 문을 연 지 반세기가 넘었다. 이곳을 거쳐간 수험생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초창기 대성학원을 나온 수험생들은 지금은 집에서는 가장으로, 직장에선 어엿한 임직원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힘들었던 재수생활을 함께한 때문인지 중장년이 된 지금까지도 끈끈한 연대의식을 자랑한다. “사회에 나와서도 대성학원 출신을 만나면 묘한 동질감을 갖는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이 가운데 30여 년 전인 1985년 동고동락했던 노량진 대성학원 문과 7반 출신 동기모임 회원들을 만났다. 지난 19일 노량진 대성학원을 다시 찾은 이들은 가볍고 깨끗해진 책상과 의자, 학원 안에 마련된 급식시설 등을 신기한 듯 둘러보며 옛 시절을 회상했다.

이들은 지금까지도 서로 교류하며 가정과 사회생활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는 등 삶의 동반자로서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박종영(49)씨는 “당시 대성학원은 제주를 포함해 전국에서 온 인재들의 집합소였다”며 “시험 성적에 함께 울고 웃으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학력고사가 끝난 뒤엔 죽마고우처럼 어울리다 보니 지금은 중·고교 동창보다 더 친할 정도”라고 말했다.

재수는 자신과의 싸움

이들은 재수하며 겪었던 고달픔이 훗날 대학과 사회 생활에서 삶의 열정을 발휘하는 데 원천이 됐다고 회상한다.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 미래를 고민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특히 나태해지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인내와 정신력을 기를 수 있었던 담금질 과정이었다고 자부한다.

양세현(49)씨는 “희로애락을 함께 나눈 추억이 구심점이 돼 오늘날 학연·지연 못지않은 단단한 연대감을 이루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 같은 연결고리는 대성학원 출신 간에 서로 돕는 또 다른 사회적 네트워크가 되고 있다. 학원업계에선 우등생이 몰리는 대성학원에 다녔다는 것은 상위권 대학 문을 두드리는 수준의 공부 실력을 갖고 있었음을 뜻한다.

문과 7반 반장을 맡았던 성광호(49)씨는 “함께 공부한 친구들이 지금은 언론·금융·세무·법률 등 여러 분야에서 맹활약 중”이라며 “업무 중 일이 생기면 서로에게 친절한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기연(50)씨는 “요즘엔 SNS 모바일로 소식을 주고받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친목을 이어가고 있다”며 “재수 1년의 인연이 30년이 넘는 형제애로 이어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삶을 살다 힘든 일이 생길 때면 서로에게 견디는 힘이 돼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85년 노량진 대성학원 문과 7반은 해마다 연말에 송년회를 열어 한자리에 모인다. 우애를 다지기 위해 시작된 친목 자리는 오늘날 서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장원준(49)씨는 “여러 연령대의 친구들을 두루 사귈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관계로 발전했다”면서 “재수는 인생을 깨우쳐주는 스승이며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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