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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레옹·마틸다·제이콥으로 환생한 9·11 영웅 '트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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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 대경대학에서 동물조련과 교수와 학생이 복제견을 훈련시키고 있다. [사진 대경대학]

독일 셰퍼드로 경찰구조견이었던 트래커(Trakr)는 2001년 9·11 테러 당시 미국 뉴욕의 피해 현장에서 극적으로 인명을 구조해 ‘영웅 구조견’으로 불렸다.

황우석(63·사진) 수암생명공학연구원 박사가 이 트래커의 유전자를 이용해 새끼 3마리를 복제, 국내의 한 전문대에 기증했다. 수컷 복제견들은 지난해 4월 트래커 유전자를 자궁에 품은 대리모견을 통해 태어난 세쌍둥이이다.

복제견들이 둥지를 튼 곳은 경북 경산시의 대경대학으로 국내 유일의 동물조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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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 [사진 중앙포토]

황 박사는 지난 20일 서울 구로구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열린 분양식에서 “세계 최고의 우수 유전자를 물려받은 복제견들이니 만큼 국내 구조견 발전을 위해 잘 교육해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증 복제견 1마리의 가격은 1억5000여만원에 달한다.
 
대경대학은 25일부터 복제견 1마리당 1명씩 전담 교육 담당자를 배정해 기초 복종 훈련에 들어갔다. 이름도 연구원 실험실에서 불리던 트래커 588과 589, 592 대신 레옹·마틸다·제이콥으로 바꿔 부른다.

 6개월 일정으로 진행하는 복종 훈련은 사람 구분하기, 담력 키워 높은 계단 오르기, 피냄새 구분하기, 장애물 뛰어넘기 등이다. 학교 측은 기초 훈련이 끝나면 공항에 데리고 나가 마약 탐지 활동을 하고 각종 재난 현장 지원도 할 예정이다.

박상현(50) 대경대학 총괄조정 본부장은 “생후 9개월이지만 몸무게가 25㎏, 발 아래에서 머리까지 몸 길이만 60㎝가 넘는 등 체격조건이 좋아 복종 훈련을 6개월 내에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3년생인 트래커는 세계무역센터 붕괴 직후 3일간 쉬지 않고 구조 활동을 벌여 지하 10m에 깔려 있던 마지막 생존자를 찾아낸 명견이다. 하지만 구조 과정에서 독성 가스를 맡아 신경 장애가 생겼고 8년간을 투병하다 2009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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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커 복제를 결정한 미국의 한 업체가 황 박사 측에 의뢰했고, 2009년 5마리가 처음 복제돼 미국으로 보내졌다. 당시 냉동보관했던 유전자를 이용해 이번에 세쌍둥이 복제견이 태어났다.

경산=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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