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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해외 서점가] 경제 위기에 테러 공포 겹친 유럽…60년 전으로 돌아가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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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 봉기를 든 세계
(1956: The World in Revolt)
사이먼 홀 지음
Faber & Faber


요즘 유럽에선 눈을 이리저리 돌려봐도 어느 한 곳 안온한 데가 없다. 경제 위기에 난민·테러 위기까지 겹치며 존재론적 회의감에 빠져들고 있다. 이럴 때엔 눈을 과거로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영국 리즈대의 역사학과 교수인 사이먼 홀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56년으로 떠났다. 제목(『1956: 봉기를 든 세계(1956: The World in Revolt)』)대로 그 한 해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보여준다.

 1956년은 헝가리 혁명이 발발한 해다. 그 해 10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공산당의 독재와 공포 정치에 반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개혁 요구를 수용하는 듯한 헝가리 공산당의 태도는 11월 소련의 탱크 1000대와 병사 15만 명의 전개로 좌초됐다. 소련의 공산주의 혁명이 결과적으로 도덕적 치명상을 입은 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의 시야는 헝가리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 지구적이다. 미국 시민 평등권 운동사를 전공한 학자답게 미국 앨러배머주의 몽고메리에서 다이너마이트가 터진 얘기부터 시작한다. 27살의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집이다. 곧 알제리와 키프로스를 각각 잃지 않으려는 프랑스와 영국의 고투, 수에즈운하를 두고 이집트와 전쟁을 벌이는 영·불 얘기로 넘어간다. 아프리카 식민지들의 독립과 맞물리면서 진정으로 구세계가 몰락했다는 게 저자의 해석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파르트헤이트(흑백 분리 정책)에 맞섰던 이들이 내란죄로 체포되는데, 넬슨 만델라도 한 명이란 것도 다룬다. 문화적으로 미국에선 록 혁명이, 영국에선 ‘성난 젊은이들(Angry Young Men)’으로 불렸던 반체제 예술가들이 등장했다는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저자는 이런 56년에 대해 “보통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거리와 광장을 채우고 체포 위험을 감수하면서 목소리를 냈다”며 “보다 큰 자유와 보다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였다. 전후 세계를 바꾼 한 해”라고 정리했다.

 동의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의 미덕은 통찰·직관 이상으로, 온갖 사건 사고로 가득했던 1년에 대한 꼼꼼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저자의 저술을 통해 “이런 시대도 있었는데…”란 위로를 받는데 있을 수 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영국 베스트셀러 (1월17일자·비소설·페이퍼백)

1. 살아야 할 이유들(REASONS TO STAY ALIVE), 매트 헤이그 지음, 캐넌게이트=24살 에 자신의 세계가 무너지는 걸 경험한 남성이 다시 사는 법을 배운다.

2. 하트 오브 더 씨(IN THE HEART OF THE SEA), 너새니얼 필브릭 지음, Wm 콜린스=고래를 잡기 위해 먼 바다로 나선 사람들이 겪은 재난을 담았다.

3. 밴 안의 여인(THE LADY IN THE VAN), 앨런 베넷 지음, 프로파일=1974년 저자의 집에 낡은 밴을 세우고 살던 홈리스 여인의 이야기.

4. 그러므로 당신은 공개적으로 망신당했다(SO YOU‘VE BEEN PUBLICLY SHAMED), 존 론슨 지음, 피카도=자칫 댓글이나 논평을 웹에 올렸다가 공분을 사는 이들이 적지 않은 현실을 다뤘다

5. 기득권층(The Establishment), 오웬 존스 지음, 펭귄=영국 기득권층을 구성하는 그룹들이 공익을 명분으로 우파 이데올로기를 확산해 왔는지 파헤쳤다.

<자료 : 선데이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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