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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태평무' 명예보유자 강선영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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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명예보유자인 강선영<사진>씨가 2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1세.

1925년 경기 안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무용계의 여장부였다. 호방한 춤 스타일만큼이나 무용협회장·예총회장·국회의원(14대) 등을 역임하며 무용계 권익 향상을 위해 발 벗고 뛰었다.

고인은 13세에 어머니 손에 이끌려 근대 한국춤의 원류 한성준(1875-9141) 선생을 처음 만나 춤을 익혔다. 한성준 선생의 제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였다.

'태평무'는 왕과 왕비가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는 춤을 재현한 것이다. 한성준 선생이 왕십리 당굿에 독특한 무속장단을 가미시켜 창안했으며 손녀 한영숙과 제자 강선영에게 가르쳤다. 태평무는 고인을 거치며 춤의 외연을 넓혔고 중요 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됐다.

고인은 특히 한국춤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렸다. 1960년 5월 파리에서 열린 '제5회 국제민속예술제'서부터 본격적인 해외 공연을 시작했다. 무용가뿐 아니라 이생강 등 국악연주자와 안나영 등 영화배우 수십명이 참가했다. 2006년엔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한국 전통무용을 처음 선보였다. 170여개국에서 1000회 이상 공연을 했다.

유족은 무용 의상 디자이너인 딸 이남복씨다. 장례는 한국무용협회장으로 치뤄지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25일 오전 7시다. 02-2072-2091.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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