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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텔 살인사건 피의자 '징역 12년' 선고

울산의 한 모텔에서 내연녀를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에 중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신민수)는 22일 내연녀를 주먹 등으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모(41)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전씨는 지난해 6월 9일 오전 2시쯤 울산시 동구 한 모텔에서 이모(43·여)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울산의 대기업 직원인 전씨는 3년 전부터 이씨와 내연 관계로 지내왔다. 하지만 이씨의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앱을 설치해 이씨의 일상생활을 감시하는 등 외도를 의심했다.

그러던 중 이씨가 늦은 시간에도 귀가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모텔로 데려가 추궁하다 주먹과 발로 복부 등을 수차례 때려 살해했다. 앞선 공판에서 전씨는 “화가 나 피해자를 때린 사실은 인정하지만 사망할 줄은 몰랐다”며 고의 살인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날 재판부는 “전씨는 내연녀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며 남자관계가 의심되자 술에 취해 폭행했다”며 “살인의 증거와 부검인 소견 등을 종합하면 피해자가 상당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폭행당한 것으로 보여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당시 피해자가 극심한 육체·정신적 충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하면 범행 수법과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울산=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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