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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예고] 악마의 두 얼굴 아동학대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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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토막이 난 초등학생 최모 군 시신을 경기도 부천시의 한 주택가에서 경찰이 발견했다. 시신은 바로 최 군 아버지 가방에서 나왔다. “장시간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최 군의 집에서 부검을 찾은 것이다.

시신 훼손자는 바로 최 군 아버지 최 씨. 최 씨는 경찰에서 “2012년 10월 아이를 목욕시키려고 욕실로 끌고 가는 중에 아이가 넘어져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났는데 그해 11월 초 갑자기 숨졌다. 그 뒤 아이 시신을 토막내 비닐에 싸서 냉동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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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악마였다 = 지난달 12일엔 매서운 날씨에도 반바지와 신발도 신지 못 한 채 앙상하게 마른 11살 A양이 허겁지겁 과자를 먹는 모습이 인천 연수구 한 슈퍼마켓 CCTV 카메라에 포착됐다. 슈퍼마켓 주인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인근 다세대 주택 2층에 사는 11살 A양의 키는 120cm, 몸무게는 16kg에 불과할 정도로 야위어 있었고 갈비뼈에 금이 가 있었다.

A양은 경찰에서 “배가 너무 고파 세탁실에서 가스 배관을 타고 도망쳤다”고 밝혔다. 경찰에서 조사해보니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 엄마와 이혼한 뒤 아이 엄마와 이혼한 뒤 6년 전부터 동거녀와 살았다. 경찰 조사결과 컴퓨터 게임에 중독된 아이 아버지는 2013년부터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았는데 아이가 냉장고를 뒤지면 주먹이나 파이프 등으로 마구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A양은 보호기관에 있고, A양 할머니가 손녀를 키울 의사를 밝혔다.

스포트라이트 팀은 취재 과정에서 친아빠의 폭력으로 두개골이 골절돼 평생장애를 갖게 된 4살 여자아이 예지를 만났다. 그는 뇌병변 1급 장애를 겪으며 몸과 마음에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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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등 전문가들이 아동학대한 부모의 심리를 분석한 결과 두 가지 현상을 확인했다. 첫째, 아이를 사람이 아니라 물건으로 여기는 ‘물건화 현상’ 둘째, 아이 잘못에 대한 부모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아이 잘못으로만 여기는 ‘자기 거울 깨기’ 등이다.

반면에 아동심리 치료 전문가 신의진 의원이 인천에서 아동학대를 당했던 A양의 심리를 분석한 결과, 심리가 위축돼 있고 애정 결핍 상태였다. 또 아이들은 자존감을 상실해 학교생활에도 제대로 적응하기 힘든 상태였다.
 
부천 아이 구할 수 있었다 = 부천에서 토막이 난 시신으로 발견된 최 군의 아버지 진술에 따르면 아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기 시작한 날부터 사망 시점까지 7개월의 시간이 있었다. 최 군이 다닌 학교와 최 군의 집의 거리는 도보로 4분30초. 취재팀은 학교가 그동안 최 군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취재했다.

최 군의 담임선생님은 최 군의 집에 한 차례 찾아가 부모를 만나지 못 한 것과 10여 차례 전화한 걸 제외하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 또 장기결석 아동을 조사해야 하는 동주민센터는 아이의 행방을 추적하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JTBC 탐사기획국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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