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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추위' 영하 50℃…끓는 물·비눗방울도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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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중국 대륙에 불어닥친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베이징 북동쪽 네이멍구 동부의 대흥안령 삼림지대는 영하 50℃ 아래로 내려갔다.

35년 만에 중국 대륙으로 불어닥친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중국을 꽁꽁 얼리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북북동으로 1000여㎞ 떨어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어얼구나(額爾古納)는 21일 최저기온 영하 47.5℃로 1980년 1월 9일의 46.2℃였던 종전 최저 기록을 깼다. 네이멍구 동부의 대흥안령 삼림지대는 영하 50℃ 아래로 내려갔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지난 20일 오전 영하 39℃를 기록한 네이멍구 후룬베이얼(呼倫貝爾)에서 한파의 위력을 담은 화면을 보도해 화제다.
 
CC-TV 기자가 펄펄 끓는 물을 공중에 뿌리자 순식간에 하얀 얼음 안개로 변한다. 고속 촬영한 영상에서 주전자에 담긴 끓는 물은 공기와 접촉하자 반짝반짝 빛나는 얼음 물방울로 변한 뒤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진다.
 
기자가 만든 얇고 투명한 비누방울은 천천히 얼어 불투명한 하얀 얼음막으로 변했다. 손으로 툭 치자 얼음사탕처럼 깨진다. 

얼어버린 배는 망치로 변했다. 수분이 많은 배는 영하 40℃에 꽁꽁 얼어붙어 나무에 못을 박는 망치로 써도 전혀 손색이 없다. 돼지비계를 철문에 붙이자 즉시 얼어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방송은 "이런 날씨에서 물 묻은 손으로 철제 물건을 잡았다가는 영상과 같은 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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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이 많은 배는 영하 40℃에 꽁꽁 얼어붙어 나무에 못을 박는 망치로 쓸 수 있을 정도다.


◇129명 사망한 2008년 한파와 같은 피해는 없어
지난 주말부터 중국을 강타한 시베리아 찬 공기가 일부 지역서 영하 50℃를 기록하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국의 장타오(張濤) 수석예보관은 “이번 한파와 폭설은 위력이 크지만 2008년 추위보다는 나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2008년 1~2월 중국 남부지방의 폭설로 129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되고 1517억위안(27조6700억원)의 경제손실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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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넷판]


이번 ‘세기의 한파’ 영향으로 중부 저장(浙江)·안후이(安徽)·장시(江西)·상하이(上海)·후난(湖南)·후베이(湖北)성에는 큰 폭설이 내렸다. 저장성 일부 지역이 적설량 25㎝를 기록하는 등 중동부 대부분 지역이 올 겨울 들어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폭설 영향으로 상하이 훙차오(虹橋)·푸둥(浦東)·난징(南京)·항저우(杭州) 공항을 운항하는 국내외 항공편이 결항되고 고속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곳곳에서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한편 한파로 시민들이 채소 등 식료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일부 상품 진열대가 텅텅 비기도 했다. 저장성 항저우의 한 재래시장에서는 한 근에 7위안(1280원)하던 청경채가 13위안(2370원)으로 폭등했다고 중국시보가 보도했다.
 
◇중국기상국 “솜바지 네 겹 입어야”
중국기상국이 운영하는 중국톈치왕(天氣網)은 23~25일 한파를 대비한 ‘솜바지 예비경고 지도’를 발표했다. 영하 28℃ 이하로 내려가는 동북지방은 솜바지 네 벌을, 영하 12℃ 이하의 북부지방은 두 벌을 입고 추위를 이겨낼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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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넷판]


중국 베이징도 23일 영하 16~17℃까지 내려가 지난 30년 동안 1월 최저 기온이었던 영하 17℃에 육박할 전망이다. 중앙 기상당국은 오는 29일 전후로 추위가 물러가고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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