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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형세는 장군 멍군 다시 호각으로

<본선 16강전 2국> ○·장웨이제 9단 ●·김동호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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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보(88~101)= 흑 대마를 몰던 백의 주력이 말머리를 돌려 우상귀 88로 돌아갔다는 것은 그 자체로 공격 실패를 의미한다.

 그뿐인가. 이리저리 쫓기며 독 오른 삵처럼 잔뜩 웅크리고 있던 흑이 89로 발톱을 내민다. 칼을 휘두르던 자세로 그냥 물러서긴 체면 구기는 일이라 생각했을까. 짐짓 우변 90으로 손을 돌려 응수를 묻는데 가차 없이 91로 끼우니 이쪽에선 더 나아갈 여지가 없다.

 추후 ‘참고도’ 백1, 3으로 중앙 흑 대마와 우상귀 흑 일단의 연결을 차단하는 노림을 남겨둔 것으로 만족하고 물러나 우상귀 92, 94로 삶을 확인한다.

 흑은 우변 95로 두텁게 꼬부려 나쁘지 않다. 백이 참고도처럼 차단하면 흑A쯤으로 짚어 나아가면 그만이다. 더 이상 크게 시달릴 일은 없다는 얘기다.

 이제 전선을 옮겨야 할 때다. 세계 타이틀을 움켜쥔 관록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중앙 96, 98로 끼워 잇고 100으로 젖혀 견고한 틀을 갖추었는데 101로 한발 앞서 뛰어나간 흑도 나쁠 이유는 없다.

 형세는 어떤가. 한마디로 장군에 멍군. 주도권을 잃을 뻔했던 상변 흑의 성급한 공격 실패는 중앙 백의 박력 넘치는(?) 방향착오로 상쇄됐으니 다시 호각이다.

손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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