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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자기가 세계로 나가는 창구 만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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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호(51·사진)씨는 서울 인사동에서 20여 년 잔뼈가 굵은 고미술품 전문 화상이다. 성균관대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일본 고베대학원 예술사 과정을 수료한 뒤 우리 옛 도자기에 집중해 안목을 키워왔다.

한국 도자기의 미감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는 데 힘을 기울여 호암미술관장, 영남대 박물관장, 성균관대 박물관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서울 삼일대로 낙원표구와 나란한 그의 기린갤러리는 도자기 애호가들의 사랑방으로 통한다.

 새해 들어 정씨는 한국도자기만을 위한 온라인 경매사 사이트(www.kirinsjj.com)를 내고 ‘KIRIN’S JJ AUCTION’을 창업했다. “인터넷에 서툰 장년층을 위해 경매 과정을 쉽고 단순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접속하면 단 8점 도자기 사진과 유물 정보가 크게 뜨고 시작가와 현재가 기록 밑에 ‘응찰하기’가 나온다. 남은 기간이 초 단위로 표기되고 예정 경매 안내도 있다. 1000만원에 시작한 ‘청자음각 연당초문 주자’가 현재 1700만원까지 응찰됐다.

 “한국 고미술품이 가치에 비해 너무 저평가되는 현실을 깨고 싶었어요. 도자기만 파고들었더니 나름 좋은 물건이 보입니다. 소품들이지만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크게 키워가다 보면 뭔가 결실이 있겠지요.”

 제1회 경매를 기념해 기린갤러리에서는 ‘고려, 조선 도자기 주자전’이 29일까지 열린다. 온라인만으로 판단이 어려운 이들이 직접 대면해 유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정씨는 “작은 사이트지만 한국 도자기가 세계로 나가는 창구로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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