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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이 담은 사람들] SNS ‘보드 여신’ 고효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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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江南通新이 담은 사람들’에 등장하는 인물에게는 江南通新 로고를 새긴 예쁜 빨간색 에코백을 드립니다. 지면에 등장하고 싶은 독자는 gangnam@joongang.co.kr로 연락주십시오.


직장 스트레스, 보드 위에서 날렸죠

 롱보드를 든 고효주(27)씨를 지난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1만7700여 명의 팔로워(SNS에서 내 계정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를 거느리고 있는 ‘보드녀’다. 보드 매니어들 사이에 ‘보드 여신’이라고도 불린다. 인스타그램의 151개 게시물 대부분은 자신이 찍은 보드 타는 영상이다.

 고씨는 롱보드 라이더다. 롱보드는 말 그대로 ‘기다란 스케이트보드’라는 뜻이다. 서퍼들이 바다로 나가기 전 땅에서 연습을 위해 이용하던 게 롱보드다. 롱보드 위에서 춤을 추거나 묘기를 펼친다. 롱보드는 타는 방식에 따라 내리막길에서 타는 ‘다운힐’, 화려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트릭’ 등으로 나뉘는데 고씨는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는 ‘댄싱’ 방식으로 롱보드를 탄다. 그가 보드를 타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회사(네이버 자회사 라인)에 들어가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뭔가 신나고 재밌는 돌파구를 찾다 발견한 게 롱보드였어요.”

 SNS에서 우연히 외국 보드 라이더의 영상을 본 게 계기가 됐다. ‘멋지다, 나도 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타고난 몸치라 가족과 친구들이 다 말렸지만 고씨는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당장 보드를 샀다. 처음 보드를 타러 간 곳은 반포 한강지구였다. 넘어지고, 부딪히고, 동작도 어색했지만 재미있었다. 오래 할 수 있는 취미라는 확신이 들었고, 즐겁게 연습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집 주변 공원이나 한강 근처에서 롱보드를 탔어요.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신나게 살자는 생각이었죠.” .

 보드를 타기 시작하면서 내성적이고 낯가림이 심하던 성격도 달라졌다. 회사 생활도 더 활기차게 할 수 있게 됐다. 휴가를 모아 네덜란드·프랑스·스페인에 다녀왔고, 네덜란드 보드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어 공부도 새롭게 시작했다. 보드를 타면서 만난 외국 라이더들과 소통을 더 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는 자신이 보드 타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도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바르셀로나에서 찍은 영상을 올린 후부터는 하룻밤 새 팔로어 수가 수백 명씩 늘었다. 그는 자신이 보드 타는 걸 보여주는 것에서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보드 타는 법을 알려주는 영상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

 “개인이 만든 콘텐트가 SNS에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실제로 경험하는 중이에요. 진짜 내가 좋아하는 걸 하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것 같아요.”

 만난 사람=이영지 기자 lee.youngj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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