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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로봇에게 결투를 신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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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이도바시 중공업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인간탑승형 로봇 '구라타스' [사진 국방기술품질원]

인간을 대신해 총을 쏘고, 화생방 공격으로 오염된 지역을 누비는 로봇.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이 최근 각국의 국방관련 로봇 동향을 모아 19일 발간한 『2011~2015 세계 국방지상로봇 획득동향』에 따르면 미국 등 군사강국들은 '로봇전사'에 눈을 돌리고 있다. 로봇 강국인 일본이나 러시아, 영국, 인도 등 국방강국들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초로 두발로 걷는 2족 인간형 로봇인 펫맨(Petman)을 개발한 미국은 10년안에 전장에서 로봇을 운영하는게 목표다. 펫맨은 인간을 대신해 화재 현장과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수색과 구조활동 임무를 수행하며, 전투임무도 가능하다. 또 미 해군이 개발한 2족형 로봇 사피이어(Saffir)는 인간의 모습을 한 휴모노이드 로봇이다. 사피이어는 178㎝의 키로 인간과 유사한 크기다. 그러나 내장된 센서로 함정내 화재위치를 찾아내고, 열 범위를 측정해 화재진압용 소방호스를 스스로 제어할 수도 있다. 인조인간인 셈이다.

미국과 군사분야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는 러시아 역시 뒤지지 않고 있다. 미국이 인간을 대신해 재해현장 등 위험한 지역에 투입하는 로봇을 개발중이라면, 러시아는 본격 전투형 로봇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인간형 로봇 아바타(Avatar)는 모든 구성품을 전투임무를 수행하도록 제작했다.

로봇 강국인 일본은 한 발 더 나갔다. 일본은 최근 구라타스(Kuratas)라는 인간 탑승형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마루치와 아라치가 로보트 태권V를 조종하는 것처럼...

스이도바시 중공업에서 10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구라타스는 내부 좌석에 인간 조종사가 앉도록 고안됐다. 인간형 로봇 팔 2개, 바퀴형 다리 4개, 1분당 BB탄 6천발을 발사하는 6연장 기관총(개틀링건)2정도 갖췄다. 스마트폰으로 직접 또는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이 로봇은 높이 4m, 무게 4t으로 시간당 11.3㎞로 이동이 가능하다.

지난해 6월 미국 메가봇츠사는 자신들이 개발한 '마크 2'와 구라타스의 '결투'를 신청하기도 했다. 로봇들끼리의 결투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7.62㎜ 경기관총과 AGS 유탄발사기를 탑재한 신형 원격조종차량 루드라(Rudra)를 개발한 인도는 기존 로봇보다 지능이 높고 적과 아군을 식별할 수 있는 무장로봇 개발이 한창이다. 기품원은 향후 10년 내에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품원은 전망하고 있다.

영국은 인간의 뜻대로 움직이는 로봇팔을 부상병에게 장착하는데 성공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대전차로켓 폭발로 오른팔을 잃은 병사에게 6시간 동안 신경이식 수술을 통해서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거북선에서부터 전차, 항공모함에 이르기까지 기술적으로 먼저 혁신한 군대가 승리했다"며 "로봇끼리 벌이는 미래전은 이미 시작됐다. 로봇이 군사를 넘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대신하는 최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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