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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들 "연봉 37% 올려달라"… 5100만원 인상 주장 배경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연봉 37% 인상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영진의 임금 상승분과 같은 수준으로 올려달라는 요구다. 

사측은 기본급과 비행수당 각 1.9% 인상안을 내놨다. 

협상은 결렬됐고 노조는 지난해 12월2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

1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2400여명의 평균 연봉은 1억4000여만원이다. 기장의 연봉은 1억7000만~1억8000만원에 달한다. 올해 연봉의 37%를 인상할 경우 조종사들은 평균 5100만원을 더 받게 되는 셈이다. 

사측이 제안한 인상폭과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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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당시 서울 김포공항 계류장에 운항이 중지된 항공기들이 늘어서 있다. 당시 파업으로 대한항공 여객, 화물 항공기 1000여편이 결항돼 승객과 화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중앙포토]

노조는 “조양호 회장이 지난해 3분기 대한항공에서 21억원을 받아갔으니 조종사들의 임금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의 보수는 전년 대비 1.6% 오른 것”이라며 “노조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무리하게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임급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쟁의행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노조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쟁의 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가결될 경우 대한항공 노조는 11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2005년 당시 조종사 파업으로 항공편 1000여편이 결항했고 손실액은 26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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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인천 영종도 인천연수원에서 파업 중이던 대한한공 조종사 노조 조합원들이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로 복귀하고 있다. [중앙포토]

조종사들의 이같은 요구는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조종사 품귀 현상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장급 조종사가 필요한 저비용 항공사와 중국 항공사 등이 기장급 숙련 조종사들에게 두 배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며 조종사들을 스카우트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만 122명의 조종사가 회사를 떠났다. 이 중 중국 항공사로 이직한 조종사가 50여명 이상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도 40명 이상이 이직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1000억원이 넘는 임금 인상분을 수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숙련된 기장과 부기장급의 조종사가 이직해도  막을 방법이 마땅찮다. 대한항공 측은 "숙련된 기장과 부기장급 조종사가 이직하는 것은 세계적인 트랜드"라며 "외국인 조종사와 외항사 조종사를 채용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3억 이상의 연봉을 제안하는 중국 항공사, 저비용 항공사로 이직하는 움직임을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업계가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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