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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원로 조각가 조성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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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의 조각가 조성묵(사진)씨가 18일 오전 타계했다. 76세. 합성수지를 주재료로 작업하던 작가는 폐에 이상이 와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해 12월 1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막을 올린 ‘멋의 맛-조성묵 전’이 열리고 있는 와중에 직업병이라 할 폐기종으로 눈을 감았다. 6월 6일까지 이어질 회고전은 유작전이 됐다.

인생의 풍광 서린 ‘의자’ 남기고 떠나다
생생한 일상의 삶 작품에 반영

 고인은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1960년대 초부터 한국 현대미술의 최전선에 섰던 진취적 작가였다. ‘원형회’ ‘AG(아방가르드협회)’ 등에 참가하며 전위적인 조각 작품을 발표했다. 대량생산된 기성제품을 작업에 끌어들여 생생하게 살아있는 일상의 삶을 작품에 반영했다.

 조성묵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메신저’ 연작은 뼈대만 남은 의자 형태를 인체의 골격처럼 유연하게 묘사해 삶의 전달자를 은유하고 있다. 이정록 시인의 시 ‘의자’의 한 구절,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고,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는 거여”라는 인생의 풍광이 그가 남기고 간 의자에 서려있다. 유족으로 화가인 부인 하호숙씨와 아들 조용진, 항진씨가 있다. 발인은 20일 오전 6시 서울적십자병원.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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