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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수능일수록 실수 않는 게 실력…시간 재면서 같은 문제 반복해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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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치러진 2016학년도 대입 수능만점자 16명 중 재수생은 7명이다. 7명 중 5명이 강남대성학원에서 나왔다. 단일 학원에서 이 같은 만점자 배출은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주 발표된 서울대 의예과 정시 모집인원(25명) 중 14명이 이 학원 출신이었다.

만점자 16명 중 재수생이 7명
강남대성학원 5명 배출 진기록
“국어 지문 읽으며 구조도 그려
수학은 게임처럼 여러 방법 접근”

 재수를 해 이번에 만점을 받은 김동만(19)씨는 고3 때 수능에서 전 영역 1등급 성적을 받고서도 원하는 대학·학과에 가지 못했다. 탐구 영역에서 몇 문제를 틀렸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방대 의대에 합격하긴 했다”며 “쉽게 출제된 수능 점수에 승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번 수능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대 의대 정시모집에 합격했다.

 쉬운 수능에선 수험생의 실수가 용납지 않는다. 단대부고를 졸업한 자연계 박재훈(20)씨도 마찬가지였다. 고3 때 응시한 2015학년도 수능에서 ▶국어A 2등급 ▶과학탐구 2·4등급을 받았다.

박씨는 “과학탐구가 약했다.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수능 채점이 끝나자마자 원서도 넣지 않고 재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에선 만점을 받고 서울대 의대 정시모집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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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생 출신의 만점자들은 “앞으로 쉬운 수능 기조가 이어질 것이므로 가급적 실수를 최소화하고 취약 과목에서 점수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씨는 “중학생도 푸는 곱셈을 틀려도 실수가 아닌 실력”이라고 말했다.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공식에서 밑변에 높이를 곱한 후 2분의 1을 곱하지 않는 것 같은 기초적인 실수도 꼼꼼히 살폈다고 한다. 그는 “실수를 피하기 위해 2분의 1을 먼저 쓰고 밑변, 높이 순서로 공식의 대입 순서를 정하는 방식으로 실수를 줄여나갔다”고 말했다.

 2016학년도 수능 인문계 만점자 서유리(21)씨도 고3 때 응시한 수능에선 국어B에서 2등급을 받았다. 약점은 국어 영역의 비문학 문제에 있었다.

서씨는 “문제를 풀 때 마다 글의 구조도를 그려 구조를 분석해 문제 풀이 시간을 줄였다. 문제 풀이 시간이 부족할 때면 자신이 있는 시(詩) 문제를 가장 마지막에 풀었다”고 말했다.

 만점자 박재훈씨도 자신의 취약점인 과탐에 대비하는 데 시간을 쏟았다. 그는 “과탐은 30분간 20문제를 풀어야 해 시간이 부족한 과목”이라며 “개념을 탄탄히 익히고 시중에 있는 문제집을 모두 풀어 문제 풀이 시간을 줄였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이 어렵게 여기는 수학과 관련해 만점자들은 나름의 대비 요령을 알려줬다.

서씨는 “지난 4년간 고난도 3~4개를 포함해 수학 문제 20개를 매일 풀었다. 출제자가 이 문제를 왜 냈을까 의도를 분석하고 답이 나올 때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니 ‘내 것’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씨 역시 “수학은 어려운 문제를 답지 없이 풀어낼 때 실력이 쌓인다”며 “게임처럼 생각하고 한 문제에 여러 가지 접근법을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수험기간 동안 꾸준한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박씨는 고3 수능 때 긴장 때문에 실력 발휘를 못하자 체력이 부족했다고 보고 매일 아침 한 시간씩 체력단련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서씨도 “일주일에 2회 한 시간씩 근력운동을 해 남학생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의 체력을 키웠다”고 답했다.

 또한 김동만씨는 수험기간 중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꼽았다. 그는 “대학 새내기 시절을 보내고있는 친구들을 보면 괜히 비교해 페이스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대성 등 특정 학원에서 만점자가 쏟아져 나온 건 선발효과(성적 우수 학생이 모여 나타난 효과)도 한몫했다. 이 학원은 인문계의 경우 국·수·영의 등급 합이 5 이내, 자연계는 6 이내의 학생만을 선발한다. 전국 63만여 수험생(2016학년도 기준) 중인문계 3.5%, 자연계 5% 안에 들어야 입학이 가능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학원이 설립된 지 올해로 51주년“이라며 “우수한 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학생 개개인에 맞춘 입시 지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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