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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RAPBEAT SHOW는 힙합 씬의 동창회죠"

by 장유진·최지아

수능이 끝난 수험생을 비롯, 많은 관중이 공연장을 찾았다. [사진=Boobagraphy]

수능이 끝난 수험생을 비롯, 많은 관중이 공연장을 찾았다.

지난 12월 17일, 악스코리아 공연장에서 힙합 콘서트 ‘RAPBEAT SHOW The Collaboration’이 열렸다. SNS에서 화제가 됐던 ‘지코’의 ‘웨이브 영상’ 역시 이 공연 중에 촬영된 것이었다. 2014년부터 다섯차례 개최된 랩비트쇼 중에서도 지난 12월의 쇼는 특별했다.

무엇보다도 ‘The Collaboration'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무대 위에 월아트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배치한 것이 눈에 띄었다. 한국 1세대 그래피티 아티스트 ’Artime Joe‘, 음악과 소통하는 미술작가 ’Kildren‘,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아트토이 작가 ’Twelve Dot‘, 단일 오브제부터 공간 설치미술까지 선보이는 아티스트 그룹 ’Fabrikr‘은 무대마다 새로운 작품을 선보여 래퍼의 공연과 어우러져 새롭고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Artime Zoe'가 무대 위에서 직접 그래피티로 무대를 꾸며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무대 위의 다양한 작품 [사진=장유진]

무대 위의 다양한 작품 [사진=장유진]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라인업으로 힙합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대세 래퍼 ‘지코’를 포함해 'NIIHWA', ‘계범주’, ‘BewhY', 'Olltii', '서출구’, ‘JJK' 등이 소속된 ’ADV 크루‘, ’San E', 'DEAN'이 무대에 등장해 멋진 공연을 보여줬다.

비와이(BewhY)

 

'ADV 크루'의 Lupi

 

딘(DEAN)

'RAPBEAT SHOW'를 기획한 ’CULTURE THINK‘ 김진겸 대표 인터뷰
 

CULTURE THINK는 어떤 회사인가.
"여러 방면의 문화사업을 하는 회사예요. ‘RAPBEAT SHOW' 같은 공연기획도 하고 한국 래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해줄 수 있도록 아티스트 에이전시의 역할도 하고 있어요. 또 ‘The Graffiti Writer'이라는 의류브랜드도 운영 중이며, 마케팅대행도 하는 종합 기획사입니다. 저희는 B2C(Business to Customer)회사가 아닌 B2B(Business to Business)회사이기 때문에 현재 소비자들에게 회사 자체보다는 ‘RAPBEAT SHOW'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데에 힘쓰고 있습니다."



 

CULTURE THINK는 무슨 뜻인가.
"말 그대로 ‘문화에 대해서 생각하자’는 뜻이에요. 최근 문화와 유흥의 경계가 희미해진 것 같은데, 문화는 유흥과는 달리 사색과 감동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문화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문화와 유흥을 구분짓는 사람이 되자, 남들도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자’는 취지로 이런 이름을 지었습니다."


 


 

CULTURE THINK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계속해서 끌리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설립하게 된 것 같아요. 재미를 위해서죠. 청소년기에 비보이로 활동하다보니 힙합에 관심이 많아졌고, 아티스트로서 직접 공연을 하기 보다는 기획하는 게 저한테 더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죠."


 

RAPBEAT SHOW는 어떤 계기로 기획하게 되었나.
"처음엔 아티스트 에이전시로 시작했는데, 생각해 보니 많은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양질의 공연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기존 힙합 공연에서 탈피한 더 큰 규모, 높은 수준의 ‘힙합 축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적인 의미보다는 힙합 씬의 ‘동창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웃음)."



 

공연 기획 단계에서 아티스트 섭외 기준이 있다면.
아티스트들의 ‘조합’을 제일 많이 고려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유명세를 기준으로 공연 순서를 정하기보다는, 재미있고 관객들이 좋아할 조합을 생각해서 구성합니다."


 


 

이번 RAPBEAT SHOW의 테마가 ‘collaboration'인데.
"일단 힙합은 기본적으로 ‘hood’ 문화예요. 같은 동네 사는 애들끼리 모여서 이것저것 역할도 분담하고 자기들 지방도 내세우는 거죠. 'Kildren'과 이번에 출연한 'Olltii'·'DEAN'도 제가 동네에서 자주 보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보니까 ‘왜 무대에 조명만 있어야 하나’, ‘작품을 무대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무대에 예술작품을 올리고 그래피티 퍼포먼스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코'·'바빌론'·'Niihwa'·'계범주'처럼 아티스트들끼리의 콜라보레이션도 많이 준비했죠. 앞으로 대중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더 많은 콜라보레이션을 준비할 거예요."

 

'지코'와 '딘'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대표님의 10대는 어땠나,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 청소년기는 과도기였어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비보이로 활동했고, 고등학교도 외국인학교로 진학했어요. 그러면서 스스로 하고 싶은 것도 해봤고, 부모님이 원하는 것도 해봤고, 사회가 요구하는 것도 다 해봤죠. 결과적으로 드는 생각은 성인이 되어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맞다는 거예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까지는 전인교육이 필요해요. 왜냐하면 그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의 발판이 되어주기 때문이죠. 많은 책에 나오는 것처럼 고등학교 때부터 하고 싶은 걸 하라는 건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고 일종의 희망고문 같아요. 물론 지금 공교육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중에 진짜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것도 해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힙합 관련 산업으로 가고자 하는 청소년이 많은데.
"물론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힙합은 이면적인 부분이 많아요. 굉장히 치열하고 경쟁에 대해서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힙합과 성향이 잘 맞아야 해요. 그리고 힙합이라고 하면 래퍼를 제일 먼저 떠올리겠지만 저처럼 에이전시를 하는 사람도 있고 레코딩·디제잉 등 많은 일이 있기 때문에 자기랑 잘 맞는 분야를 찾는 게 중요해요. 허상을 보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힙합이 자신과 맞는지 잘 생각해보고 맞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는 게 맞는 겁니다."


 

글=장유진·최지아(무학여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왕십리지부

사진 제공=CULTURE THINK·Booba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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