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부자병' 아들 일탈 도운 어머니…이번에도 돈내고 풀려나


자식을 위하는 모정(母情)은 위대하다. 하지만 때론 모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때 자식은 괴물이 된다. 이른바 '부자병' 소년으로 알려진 이선 카우치(19)와 그의 어머니 토냐 카우치(49)가 그랬다. 어머니는 범죄를 저지른 아들을 감싸고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결국 나란히 체포되는 신세가 됐지만, 어머니는 이번에도 무기인 돈으로 풀려났다.

아들은 2013년 음주운전으로 4명 사망케 해
보호관찰 중 술먹는 모습 포착돼 여론 악화
어긋난 모정으로 아들과 함께 멕시코로 도주
아들은 멕시코서 미국 송환 거부한채 버텨


1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아들의 체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토냐 카우치가 전자발찌를 차고 보석으로 풀려났다. 토냐 카우치는 미국 텍사스주 태런트 카운티 법원에 7만5000달러를 내고 위성항법장치(GPS)가 달린 전자발찌를 차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기사 이미지

보석금 7만5000달러를 내고 전자발찌를 다는 조건으로 풀려나는 토냐 카우치 [뉴시스=AP]



토냐 카우치는 보호관찰 중인 아들을 데리고 지난해 연말 멕시코로 도주했다. 미국과 멕시코 수사 기관의 공조로 볕좋은 휴양지에서 느긋하게 도피 생활을 즐기다 체포됐다. 앞서 그의 아들 이선 카우치는 2013년 음주운전으로 4명을 죽음으로 몰고도 '돈이 많아서 감정조절이 안된다'는 해괴한 변명으로 '부자병 환자'임을 주장했다. 해괴한 주장보다 더 해괴한 건 법원의 판단이었다. 그는 보호관찰 10년이라는 관대한 처벌을 받았다.

모자(母子)가 도주에 나선 건 보호관찰 기간 동안 이선 카우치가 친구들과 술을 먹는 등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다. 그의 음주운전으로 아까운 생을 마감한 피해자들과 대비되면서 관대한 처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쏟아졌다. 보호관찰이 까다로워지는 상황이 오자, 결국 어머니는 또 한번 어긋난 모정으로 아들을 데리고 도주를 감행했다.

압송된 모친과 달리 아들인 이선은 현재 멕시코에 구금 중이다. 현지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미국 송환을 미루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만약 미국으로 돌아오면 그는 성인 법정에서 다시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다. 그간의 행태와 악화된 여론으로 보호관찰 대신 징역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크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