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인류학자 모신 닛산…벌써 180만㎞ 달린 구글, 중국 주행 도시만 3곳

기사 이미지

일본 도쿄 인근의 아쓰기(厚木)엔 닛산 자동차의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센터’가 있다. 2007년에 만들어졌다. 총 1400명의 연구진이 ‘미래 선행 기술’을 연구한다.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지능형 차량의 비밀 기술도 여기에서 개발한다.

한국 신성장 동력 10 <3> 자율주행차
벤츠·BMW·아우디는 지도 회사 ‘히어’ 공동 인수 ‘적과의 동침’


얼마 전 한국 닛산의 기쿠치 다케히코(菊池毅彦·48) 대표와 이곳을 찾은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깜짝 놀랐다. 자율주행차 연구진 중에 인류학자까지 끼어 있었기 때문이다.

 윤 전무는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위해선 인간의 행태·사고·반응 등을 연구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류학자를 포함했다고 하더라. 선진국의 융합 노력이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짝퉁차’를 만드는 후발 주자로만 생각했던 중국도 기세등등하다. 검색업체 바이두(百度)는 최근 베이징 시험 주행에서 속도조절·추월·유턴 등을 고루 선보여 화제였다.

 완성차 업체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조기수 실장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北京汽車)은 오는 4월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고객을 상대로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BAIC는 모터쇼 행사장 외부에 2만㎡ 규모의 자율주행차 시험장을 건설하고 있다. 특히 땅 넓고 다양한 도시가 있으며 지방 정부가 적극적인 점이 중국의 강점이다. 자율주행차의 성공 관건인 ‘주행시험·빅데이터’ 축적에서 그만큼 속도를 낼 수 있어서다. BAIC의 경우 현재 10개 넘는 도시와 협력을 논의 중이며, 올해 최소 3개 도시에서 주행시험에 나선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긴장감 속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 2016’은 이들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기술의 각축장이었다.
 
기사 이미지

 현재 벤츠는 ‘Car-to-X’ 커뮤니케이션이란 기술을 통해 차량 부근에 없는 사물까지 포착하는 차를 개발 중이다.

BMW는 유럽의 복잡한 국경·톨게이트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자율주행차를 조속히 내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전기술에서 선두를 달려온 볼보는 내년까지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100대’를 달리게 하는 프로젝트에 나섰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상식을 깨는 ‘합종연횡’까지 일어난다. 경쟁 관계인 벤츠·BMW·아우디가 지난해 12월 초 노키아 계열사인 지도 서비스 회사 ‘히어(Here)’를 공동으로 인수했다. 3조3000억원이란 거금을 투입했다. 막강한 ‘구글맵’을 겨냥한 대항마였다. 정밀 지도와 이를 통한 주행시험 자료(빅데이터)를 얻기 위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한 것이다.

11일 방한한 하랄드 크루거 BMW 회장은 “히어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만들어 더 많은 파트너가 참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율주행차는 내로라하는 완성차 업체에도 쉽진 않은 싸움이다. 닛산·BAIC·벤츠 등이 두려워하는 것은 IT 업체들이다.
 
기사 이미지

 크루거 회장은 구글·애플·우버 같은 회사들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다. 어떤 업체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승우 서울대 교수도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 마운틴뷰 주변에선 하루에도 수십 대의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다니며 자료를 수집하고 실험한다. 점점 벌어지는 우리와의 격차를 어떻게 따라잡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구글은 이미 지난 5년간 180만㎞ 시험 주행을 마쳤다.

임태원 현대차 중앙연구소장은 “현대차도 이런저런 자율주행 기술을 ‘통합’하는 역량은 세계 선두급이지만 인공지능·센서 같은 ‘핵심 기술’은 미국·유럽에 비해 열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관련 기사   ① 눈길 자율주행 ‘스누버’…구글카에는 없는 기술
                   ② “위험합니다, 속도 줄입니다”…감지·명령SW가 성패 가른다
                   ③ 도심을 달려봐야 자율차 안전 높아진다…주행 규제 완화를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