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나를 흔든 시 한 줄] 성우·방송인 배한성

기사 이미지
때로는 스무 살의 청년보다 예순 살의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 사무엘 울만(1840~1924), ‘청춘’ 중에서
 
 
젊음의 잣대는 나이가 아닐 것
‘100세 시대’에 부치는 청춘가


 
기사 이미지
올해로 만 일흔을 맞았다. 집에서 쉬는 친구도 많지만 나는 여전히 바쁘다. 방송 출연, 외부 강연, 대학 강의 등등. 요즘 유행하는 가수 이애란의 ‘백세인생’ 한 구절을 빌리면 ‘할 일이 아직 남아 (제 세상에) 못 간다고 전해라’다. 유대교 랍비이자 시인이었던 사무엘 울만의 ‘청춘’만큼 이 시대와 어울리는 시도 많지 않을 것 같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한다’고 했다. 청년·중년·장년, 모두들 힘들다고 하는 우리 사회에 젊음의 싱그러움을 환기하고 새로운 도전정신을 자극한다.

 이런저런 강연에서 자주 인용하는 말이 있다. ‘Long Run, Long Learn’이다. ‘오래 일하려면, 오래 배우자’는 뜻이다. 소위 ‘100세 시대’를 헤쳐가는 나침반으로 삼을 만하다. 맥아더 장군이 좋아했던 것으로 유명한 이 시가 전하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이 있는 한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라네’다. 울만이 이 작품을 쓸 때의 나이도 일흔여덟이었다.

  배한성 성우·방송인

시전문

청춘 - 사무엘 울만 -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닌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의 청년보다 예순 살의 노인이 더 청춘일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어가나니
 
세월은 피부에 주름을 만들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하네
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
우리의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
그대가 젊어있는 한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
 
그대와 나의 가슴 속에는 마음과 마음의 안테나가 있어
인간과 신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망, 기쁨, 용기와
힘의 영감을 받는 한 언제까지나 청춘일 수 있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에 덮일 때 비탄의 얼음에 갇힐 때
그대는 스무 살이라 하더라도 늙은이라네
그러나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고 있는 한,
그대는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라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