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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학 리포트] 실리콘밸리 혁신 에너지 흐르는 미국 대표 명문, 스탠퍼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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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선 종려나무 사이로 보이는 건물은 스탠퍼드대를 대표하는 ‘메모리얼 성당’이다.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이 이곳에서 열렸다.


江南通新이 ‘해외 대학 리포트’를 연재합니다. 대원외고·경기외고·청심국제고·한영외고·외대부고·민사고 등 국제반을 운영하는 6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진학한 해외 대학 상위 30곳 가운데 국제반 교사가 추천한 주목할 만한 대학을 소개합니다. 이를 위해 2012~2014년 6개 학교의 해외 대학 진학 실적을 받아 합산했습니다. 합산 결과 6개 학교 총 1998명(중복 합격 포함)이 미국·영국·중국·홍콩에 있는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홉 번째로 소개할 곳은 스탠퍼드대입니다.


구글·HP·야후 등 주요 IT 기업 탄생한 곳
미국 내 가장 넓은 캠퍼스, 교수당 학생 수 4명
실패 두려워 않고, 작은 아이디어도 존중


교양·전공 지식 다 갖춘 ‘T자형’ 인재 추구
실리콘밸리 젊은 CEO들과 함께 수업도
엄청난 학습량에 ‘스탠퍼드 오리 증후군’도 



스탠퍼드대는 ‘세계에서 가장 합격하기 어려운 대학’이다. 지난해 지원자 대비 합격생 비율은 불과 5%였다. 5.6%를 기록한 하버드대보다 낮았다. 이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얘기다. 스탠퍼드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후원금이 모이는 대학’이기도 하다. 스탠퍼드대 한국 총동문회장인 장준호 인포뱅크 대표는 “2011년부터 동문과 후원자로부터 매년 10억 달러 이상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막대한 기부금이 재학생의 연구와 창업에 대한 지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학생들은 스탠퍼드대를 “혁신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학교를 졸업한 신혜린(36) 밴더빌트대 영문과 교수는 “실리콘밸리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학교 내에도 혁신의 분위기가 흘러넘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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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바람이 불어온다.’ 스탠퍼드대의 표어다. 스탠퍼드대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은 1년에 이슬비가 몇 차례 내릴 뿐, 연중 맑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진다. 미국에서 가장 넓고 세계에서는 모스크바대에 이어 두 번째 규모라는 광활한 스탠퍼드 캠퍼스 안에는 아름드리 종려나무가 우거져 있고, 유서깊은 건물 사이사이에 조성된 푸른 잔디밭엔 학생들이 엎드려 한가롭게 책을 읽고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캠퍼스 규모는 크지만 학부생 숫자는 7000명이 채 안 된다. 한 해 신입생은 1700명가량만 뽑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하다. 장준호 인포뱅크 대표는 “지난해 지원자 대비 합격자 비율이 5% 정도”였다며 “세계에서 가장 합격률이 낮은 대학이다”라고 설명했다. 1학년 유진우(19)씨는 “교수 1명당 학생 수가 4명에 불과해 거의 모든 수업이 스무 명 미만의 소규모로 구성된다”며 “일부 대규모 강좌도 10명 내외의 소그룹으로 쪼개 그룹별로 일주일에 2시간 이상 별도의 토론 시간을 갖고 교수가 학생 한 명 한 명과 긴밀한 유대감을 쌓아가며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공대는 물론 인문대도 미국 1·2위 다퉈

스탠퍼드는 세계적인 첨단 산업기지인 실리콘밸리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장 대표는 “실리콘밸리가 탄생한 곳이 바로 스탠퍼드의 캠퍼스”라고 말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레데릭 터먼 교수가 스탠퍼드의 공대 학장이 되면서 대학이 소유하고 있던 100만평 정도의 땅에 ‘인더스트리 파크’(Industry Park)를 조성했다”며 “길과 전기, 수도 등은 대학에서 제공하되, 대학에서 선별한 기업체만 인더스트리 파크에 들어와 회사를 운영할 수 있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휴렛팩커드의 창업자 윌리엄 휴렛도 터먼 교수의 제자로 이곳에서 회사를 키웠다. 인더스트리 파크를 통해 스탠퍼드 졸업생이 창업한 회사는 시스코시스템스, 구글, 야후, 넷스케이프, 실리콘그래픽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다. 장 대표는 "스탠퍼드는 인더스트리 파크의 입주한 기업체에게 100년간 땅 사용료를 받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인 혜택을 줬다”며 “이곳에서 시작된 회사들이 사세를 키워 팔로알토, 마운틴뷰 지역 등으로 뻗어 나가면서 실리콘밸리가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역사는 스탠퍼드의 학풍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3학년 최근호씨는 “스탠퍼드 학생들은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말도 안 돼 보이는 아이디어가 씨앗이 돼 세계를 변화시킨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직접 보고 들으며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도전 정신에 젖어든다”고 말했다. 이진형 스탠퍼드 생명공학과 교수는 “같은 과 선배나 동기 중에 창업해서 성공한 사람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끼리 서로의 작은 아이디어도 할 수 있다고 북돋워 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도(MBA)도 이런 분위기가 강하다. MBA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두 명의 재학생이 각각 40분 동안 자신의 지난 일이나 생각을 발표하는 ‘TALK’라는 행사가 열리는데 재학생의 90% 이상이 모여 발표자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MBA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승훈(34)씨는 “스탠퍼드에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다”며 “많은 학생이 이 TALK를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인근 실리콘밸리에 있는 창업자나 임원들로부터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스탠퍼드의 장점이다. 이씨는 “실제로 링크드인 CEO 제프 와이어, 제트블루 창업자 데이비드 닐먼, 드롭박스 창업자 드류 하우스턴 등이 진행하는 수업을 들었다”며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 등의 강연도 학교 안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형 교수는 스탠퍼드의 또 다른 강점으로 자연계와 공학의 전 학문이 하나의 캠퍼스 안에 모여 있다는 점을 꼽았다. MIT나 칼텍처럼 특화된 학교도 이공계의 전 학과가 한 캠퍼스에 자리하고 있지 않다. 이 교수는 “대학원생의 경우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있어도 뇌공학 전공 교수의 연구실에서 공부하는 등 전공과 다른 학과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논문을 쓰고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스탠퍼드가 융합 학문에서 선두를 차지한 데는 이런 분위기가 한몫했다. 이 교수는 “나 역시 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스탠퍼드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생물학과 공부를 함께해 현재는 생명공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2학년 전나혜씨는 “스탠퍼드가 창업으로 유명하지만, 문학이나 예술은 물론 사회과학 분야도 전미 1, 2위를 다투는 수준”이라며 “뉴요커 등 일부 잡지에서 스탠퍼드를 ‘Get Rich U(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학)’이라 비꼬는 데, 이는 오해일 뿐”이라고 말했다. 신혜린 교수는 “스탠퍼드의 융합 학문 수준이 높은 건 그만큼 기초 학문 연구가 탄탄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사회과학분야에서도 독특한 입지를 갖고 있다. 이 대학은 아시아태평양연구소를 운영한다. 신기욱 스탠퍼드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은 “다른 대학에서는 ‘동아시아 센터’ 등의 이름으로 아시아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인문학 관련 강의를 하고 소개하는 곳이 운영된다면, 스탠퍼드의 아시아태평양연구소는 아시아의 역사 갈등이나 안보 등 실질적인 이슈를 연구 분석하고 이에 대한 미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씽크탱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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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스탠퍼드대 중심부에 있는 메인 쿼드(Main Quad)를 지나는 학생. 캠퍼스가 넓어 대부분 학생은 자전거로 강의실과 기숙사를 오간다.

다양한 강좌 들은 후 3학년 때 전공 선택

스탠퍼드는 입학 당시 전공을 정하지 않는다. 신입생들은 스탠퍼드의 7개 단과대에서 개설한 여러 강좌를 단과대별로 최소 2개 이상씩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여러 분야의 학문을 두루 접하며 자신의 관심사와 적성을 파악한 뒤 3학년에 ‘전공 선언’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공 선언을 한 뒤에도 전과가 자유롭고, 2~3개 복수전공을 하는 경우도 많다. 유씨는 “전공 선택의 기준은 철저하게 자신의 관심분야가 무엇인지에만 집중한다”며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과목이 없을 때는 교수님과 상의해 새로운 전공을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학교가 학생에게 맞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학부생에게 다양한 학문을 접하게 하는 교육과정에 대해 전씨는 “스탠퍼드가 T자형 인재상을 추구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T자형 인재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양을 두루 섭렵하고 있으면서, 전공 분야는 깊이 있게 파고들어 전문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의미한다. 미술실기와 컴퓨터사이언스를 복수전공하고 있는 전씨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내가 미술을 전공하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의대에서 ‘예술가를 위한 해부학’을, 공대에서는 마야(Maya)라는 소프트웨어와 C++ 코드를 융합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수업 등을 들으며 나의 관심분야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는 한 학년을 세 개의 쿼터로 나누는 3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매 쿼터마다 15~20학점씩 새로운 수업을 신청하게 되니, 한 학년 통틀어 듣는 강좌 수가 2학기제로 운영하는 대학에 비해 훨씬 많다. 수업 시간에는 이론만 가르치지 않는다. 장 대표는 “공대나 경영학 수업 시간에 이제 막 창업한 실리콘밸리의 젊은 CEO들이 들어와 자신의 실제 문제를 학생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하고 이를 해결하는 걸 과제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제시한 문제는 다양하다.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원인을 찾아달라는 것부터, 상품 디자인 시안을 들고 와 어떤 것이 나은지도 묻는다. 학생과 교수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면 CEO는 실제로 그 방법을 적용하고 그 결과까지 공유한다. 장 대표는 “교과서가 아닌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는 산업 현장의 문제를 다루며, 이론적 지식도 적용해보고 첨단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휴대전화 사진’ (Cell Phone Photography)이라는 수업에서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미술 작품을 만들고, 인터넷의 보급이 동시대의 미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배웠다”며 “교수님에게 깊이 있는 이론 강의를 들으면서, 동시에 인근에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는 첨단 이슈도 접할 수 있다는 게 스탠퍼드 수업의 장점”이라 설명했다. 장 대표는 “스탠퍼드에서는 어떤 전공을 하든 창업 정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습득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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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 학생들이 대학 미식축구 선발 경기인 ‘로즈볼(Rose Bowl) 축제’를 즐기는 모습.

창업 동아리에서 탄생한 인스타그램

다른 학교에 비해 배우는 과목 수가 많은 데다 기초 이론과 융합, 현장 적용까지 다루는 강좌가 대다수라 학습량은 어마어마하다. 신경과학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동수(26)씨는 “학부생들이 밤을 꼬박 새우고 공부하고도 다음 날 수업시간에는 절대 졸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식사도 도시락을 싸와 수업 중간중간에 간단히 해결하고, 밤에는 실험실에 틀어박혀 연구하는 모습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스탠퍼드 학생의 학구열에 대해 ‘스탠퍼드 오리 증후군(Standford Duck Syndrome)’이라는 용어를 들어 설명했다. 호수에 떠 있는 오리는 한없이 여유롭고 한가해 보이지만 물밑에선 오리의 발이 쉼 없이 움직이며 긴박하게 물살을 헤치고 있는 모습인데, 이게 스탠퍼드 학생의 삶과 비슷하다는 의미다. 최씨는 “외부인이 보기에 스탠퍼드 학생들은 푸른 잔디밭에 엎드려 책을 읽고, 따사로운 햇볕 아래 자전거를 타고 아름다운 캠퍼스를 누비는 행복한 모습으로 비치지만, 내부에서 보면 놀라울 정도의 자기관리와 열정으로 엄청난 학업량을 수행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씨는 “‘스탠퍼드 오리 증후군’이라는 말에도 공감하지만, 실제 학교생활은 그다지 스트레스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과중한 학업량 때문에 긴장감이 있긴 해도, 친구들과 고충을 나누며 친해질 수 있다는 점, 학교에서 마련해준 다양한 기회 속에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서 한다는 점은 즐거운 일”이라는 것이다.

전씨는 스탠퍼드의 학생들이 공부에 몰두하는 이유가 “성적에 대한 강박이나 긴장이 아니라 책임감과 사명감 때문”이라고 했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스탠퍼드 학생들은 인류와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승훈씨는 “단순히 개인의 명성이나 부를 위해, 좋은 직장을 위해 스탠퍼드를 선택할 경우 실망할 수 있다”며 “스탠퍼드에는 실패와 성공, 좋은 직장과 나쁜 직장에 대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가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스탠퍼드에는 650개가 넘는 동아리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인스타그램도 스탠퍼드 창업 비즈니스 동아리에서 탄생했다. 최씨는 약 2억원 정도의 투자 펀드를 운영하는 블라이스 펀드(Blyth Fund) 동아리에서 활동 중이다. 동아리 회원이 주식 거래를 결정하고 학교에 서류를 제출하면 학교가 이를 결재하는 방식이다. 최씨는 “2억원 규모의 자금 투자 결정이 학생들의 자율적인 연구와 토론, 투표를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지구시스템과학 박사과정을 이수 중인 조이랑(28)씨는 “학교가 대도시로부터 떨어져 있다 보니 사교나 여가 등 많은 부분이 캠퍼스 내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한국 학생 연합 동아리(KSA)의 활동도 활발하다. 유씨는 “교내에 한국 문화를 알리거나, 다양한 연사를 초청해 남북한 이슈에 대한 강연회를 연다”며 “한국 학생뿐 아니라 한국에 관심이 많은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Q&A 재학생이 말하는 스탠퍼드대 라이프

Q 어떻게 입학했나.

A 스탠퍼드대에 합격한 한국 학생의 SAT 성적은 2300점(2400점 만점)을 웃돈다. AP도 10과목 이상 최고점을 받은 경우가 일반적이다. 국내 고교의 내신 성적은 미국 과목으로 환산하기 힘들기 때문에 SAT나 AP 성적이 중요하다. 스탠퍼드대 합격생들은 성적이 높은 편이라 하버드대·예일대·프린스턴대·다트머스대 등 동부 아이비리그에 동시에 합격한 경우가 많다. 에세이에 대한 평가도 철저하다. 스탠퍼드대의 모토인 ‘자유의 바람이 불어온다’는 문구처럼, 선발 과정에서도 학생들의 자유로운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을 높이 산다. 자신의 합격 가능성이나 준비 과정에 대해 궁금증은 스탠퍼드대 입학 카운슬러에게 문의하면 정확한 조언을 해준다.

Q 유학생을 위한 지원은.

A 과제나 공부에 도움을 주는 오피스 아워(Office Hours) 제도가 있다. 조교들이 시간을 정해놓고 질문 거리를 들고 찾아오는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시간이다. 어려운 수업의 경우 오피스 아워 담당 조교 앞에 20명 넘는 학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한다. 함께 수업을 듣는 우수한 친구들로부터 피어 튜터링(peer tutoring)을 받을 수도 있다. 영어 작문을 힘들어하는 학생은 흄 라이팅 센터(Hume Writing Center)에서 첨삭지도나 상담을 해준다. 유학생뿐 아니라 원어민 학생도 이곳에서 작문을 배울 수 있다. 스피킹 튜터링(Speaking tutoring)은 프로젝트 발표나 취업 면접 등을 앞둔 학생에게 말하기 전반에 대해 코칭해 주는 제도다.

Q 스탠퍼드대에 잘 적응하려면.

A 경쟁심이 강한 학생이라면 스탠퍼드대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 워낙 뛰어난 학생이 많아 이들과 경쟁해 이기겠다는 생각만으로는 심각한 스트레스에 빠지기 쉽다. 남을 이기겠다는 생각이나 최고 학점을 받겠다는 목표보다는 학문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충만한 학생에게 좋은 학교다. 어떤 학교에서도 배울 수 없는 스탠퍼드대만의 융합 학문, 창의적 실험 정신이 충만한 동아리 활동 등 호기심을 채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학맥 지도

미국 허버트 후버 대통령
구글·야후·HP 창업자도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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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미국 제31대 대통령 허버트 후버, 구글의 공동 창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나이키 공동창업자 필나이트, 휴렛팩커드를 세운 윌리엄 휴렛, 소설가 존 스타인벡, 주한 미국대사 마크 리퍼트, 야후 창업자 제리 양, 이희국 LG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정준한국벤처기업협회 회장.


스탠퍼드는 1891년 개교해 올해 125주년을 맞았다. 스탠퍼드 총동문회 정규영 사무총장은 “모든 학과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는다. 실제로 세계 각 분야에 스탠퍼드의 학맥이 두루 뻗어있다. 그중에서도 실리콘밸리의 영향으로 창업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와 래리 페이지, 야후의 공동설립자 제리 양이 스탠퍼드 출신이다. 1939년 휴렛팩커드를 창립한 윌리엄 휴렛, 64년 설립된 세계적인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공동창업자 필 나이트도 스탠퍼드에서 공부했다. 문화계에서는『분노의 포도』를 쓴 소설가 존 스타인벡이 대표적이다.

 정치계 명사로는 이 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한 31대 미국 대통령 허버트 후버가 있다. 현재 주한미국대사인 마크 리퍼트는 스탠퍼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까지 마쳤다.

 국내 재계에도 쟁쟁한 스탠퍼드 학맥이 있다. 이희국 LG 사장이 전자공학과 석사·박사,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전기공학 박사,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과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은 경영학 석사를 이 학교에서 취득했다.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맡은 정준 쏠리드 사장은 스탠퍼드에서 전자공학과 석사·박사 학위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CEO는 전자공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계에는 오세정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스탠퍼드 박사 출신이다.

 언론계에는 스탠퍼드에서 산업공학과 석사와 경제학 박사학위를 한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있다.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도 스탠퍼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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