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톱 자산운용사 블랙록 전망
캐머런 와트는 올 초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그는 “하반기 유럽 성장률이 미국 성장률을 뛰어넘는다면 놀랄만한 일(서프라이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관련해선 “최근 위안화 절하 흐름을 보면 최근 1년간 다른 통화 대비 절상된 폭만큼 떨쳐내는 현상으로 이해한다”며 “당분간 중국의 성장률은 더 낮아지고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인구와 소비 측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식음료와 서비스 등 위주로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두 차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봤다.
저유가로 인플레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는 올해 더 지속하고 저유가는 상반기에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에 대해선 기업의 배당정책이 여전히 주주에게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대기업의 주식이 주당 자산가치 대비 40∼5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보면 시장에서는 회의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투자 기회는 확대되겠지만, 비중이 중요하다”며 “지배구조나 재벌관련 이슈를 해결하면 편입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용 자산이 4조5000억 달러(약 5450조원)에 달하는 블랙록은 최근 주식이외에 부동산이나 인프라·파생상품 등 대체투자 부문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