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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와 결별수순 밟는 동교동계…'불편한 동거' 마무리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고(故) 김대중 대통령(DJ)의 '정치적 동지'였던 동교동계가 끝내 친노계와의 결별을 택했다.



동교동계의 상징인 권노갑 상임고문은 12일 김옥두·이훈평·남궁진·윤철상·박양수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 15명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정대철 상임고문도 이르면 14일께 전직 의원 40여명과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을 놓고 고심해온 박지원 의원 역시 조만간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경우 김영록 이윤석 박혜자 의원 등 박지원계가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김영록 의원의 경우 11일 당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올해 86세인 권 고문은 전남 목포 출생으로, 1961년 김대중 대통령의 강원도 인제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비서로 정치권에 들어온 후 DJ의 정치적 동지로 살아왔다. 한화갑 전 의원과 함께 한평생 동교동계를 이끌었다.



권 고문은 "60년 정치 인생 처음으로 몸 담았던 당을 스스로 떠나려고 한다"며 "저는 평생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하며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끌어왔지만, 정작 우리 당의 민주화는 이루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꽉 막힌 폐쇄된 운영방식과 배타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민들 사이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며 "참고 견디면서 어떻게든 분열을 막아보려고 혼신의 힘을 쏟았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권 고문은 문재인 대표에게 2선후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구성을 요구했지만, 문 대표가 이를 거부하자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권 고문을 찾아 탈당을 만류했지만, 끝내 마음을 돌리는데 실패했다.



동교동계는 사실상 야권의 뿌리다.



1980년대 후반 고 김영삼 대통령이 이끌던 통일민주당이 3당합당으로 여권에 편입된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민주당이 야권의 주축이 됐고, 민주당-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으로 이어진 야권은 DJ의 맥을 잇는 호남권 정치인들이 이끌었다.



하지만 2003년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 당내에 영남권 친노세력이 힘을 얻기 시작하며 야권이 동교동계와 친노계로 양분됐다.



친노계를 주축으로 2003년 열린우리당이 창당되고, 동교동계가 '꼬마 민주당'에 남으며 잠시 당을 달리했지만, 2008년 2월 총선을 앞두고 다시 '통합민주당'으로 합당,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꾼 현재까지 '한 지붕 두 가족' 생활을 해왔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이날 "우리 당에서 일어나는 탈당 움직임들이 무척 아프다"는 입장을 내놨다.



문 대표는 "호남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새롭게 당을 만든다는 각오를 갖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권 교체의 길에서 권노갑 고문 등 당을 떠난 이들과 다시 만날 것으로 믿는다"며 "고(故) 김대중·노무현 두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의 뜻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권 고문의 탈당은 우리로서는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을 자임해 온 분이기에 더욱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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