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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강' 전북 현대, "판 페르시 영입?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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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판 페르시, 네덜란드 월드컵 대표 선수. [사진=중앙포토]

'프로축구 1강' 전북 현대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스타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33·페네르바체) 영입설로 기분 좋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터키 스포츠 일간지 '파나티크'는 11일 "한국의 축구 클럽 전북 현대가 판 페르시를 원하고 있다"면서 "전북은 세계적인 자동차회사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팀으로, 판 페르시를 위해 550만유로(72억5318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지불할 준비를 갖췄다'고 전했다.

판 페르시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골잡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두 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A매치 101경기에 출장해 51골을 터뜨렸다. '파나티크'는 "전북이 판 페르시 이외에도 페르난도 토레스(3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북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은 완료했다. 판 페르시를 비롯해 어떠한 외국인 선수 영입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면서 "판 페르시와는 과거에 협상을 진행한 적도 없다. 터키 언론이 어떤 근거로 이런 보도를 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전북이 새해 벽두부터 대형 이적설에 휘말린 건 최강희(56) 전북 감독이 스토브리그 기간 중 "누구나 이름을 알 수 있는 대형 공격수를 데려오고 싶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게 발단이다.

최 감독은 "몸값 100억원쯤 되는 즉시 전력감 스타가 K리그에서 뛰면 전북 뿐만 아니라 리그의 수준과 마케팅적 가치도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일부 언론이 세금 공제 전 연봉이 100억원 가량인 판 페르시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판 페르시 전북행' 루머가 만들어졌다.

이미 외국인 선수의 자리를 모두 채운 전북이 느닷없이 판 페르시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건 '전북이라면 (추가 영입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K리그가 전체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며 성장보다 내실에 주목하는 운영 정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북은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선수단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와 세계를 도전무대로 삼겠다는 역발상이다. 한 선수 에이전트는 "전북이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 판 페르시를 비롯한 거물급 선수들의 영입설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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