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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오승환 선택한 STL, 지난해 MLB 최고 승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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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 오승환(34)이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입성을 눈 앞에 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월드시리즈 11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다.

1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오승환이 곧 세인트루이스와의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며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며 바로 카디널스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지들도 일제히 오승환의 계약 진행 소식을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승리(100승62패)를 차지한 구단이다. 그러나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져 탈락했다. 1882년 창단한 세인트루이스는 월드시리즈에서 11번 우승을 차지하면서 뉴욕 양키스(27번)에 이어 두 번째로 우승 횟수가 많다. 지난 2011년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홈구장은 부시스타디움(4만6800명)이다. 투수에게 다소 유리한 구장(파크팩터 0.931, 20위)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가 탄탄한 전력을 갖춘 바탕에는 강한 투수진이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팀방어율 2.94로 메이저리그 30개팀 가운데 1위였고, 불펜 방어율도 2.82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오승환이 화려한 기록을 바탕으로 'The Final Boss'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며 "오승환이 로젠탈 앞에서 그를 지원하는 '셋업맨'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에는 2015년 2승4패·48세이브(평균자책점 2.10)를 올린 오른손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26)이 버티고 있다.

지난해에는 로젠탈 앞에 왼손 투수 케빈 시그리스트(27)가 셋업맨으로 나섰다. 지난해 7승1패·6세이브·28홀드에 방어율 2.17을 기록한 시그리스트는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81경기에 등판해 74와3분의2이닝을 던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시그리스트의 의존도를 줄이고 불펜 층을 두껍게 하려는 취지로 오승환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의 주 보직은 마무리 투수지만, 삼성 입단 첫해인 2005년에는 셋업맨으로 뛰기도 했다.

▶기사 더 보기 오승환 진출로 불붙었다…한국인 ML 대결만 61번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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