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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성폭력 때문에… 메르켈, 다보스포럼 안간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4일간 열리는 제46차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0일 보도했다. 새해 전야에 쾰른 시내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력 사건’ 여파가 점차 확산되면서 대책마련에 집중하기로 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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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불참하기로 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법무장관은 독일의 주간지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이 무리지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볼 때 어떤 형태로든 계획된 범죄로 보인다”며 사전에 기획된 조직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0일 기준 쾰른 경찰이 접수한 연말 집단 폭력 사건 신고는 500여건이 넘었다. 하룻밤 사이에 100여건이 추가 신고된 것이다. 쾰른 경찰은 이 중 40%가량이 성폭력과 관계된 사건이고 용의자 대부분이 북아프리카에서 온 불법 이주민이거나 난민 신청자라고 보고 있다.

쾰른 폭력 사건 때문에 메르켈 총리의 중동난민 수용정책이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반(反) 난민 정서와 공포가 독일 전역에 확산됐기 때문이다. 북부 함부르크에서도 연말 송년 행사 기간에 폭력 사건이 133건 접수되면서 비슷한 범죄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지난 9일에는 폭력 사건을 규탄하는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 등 보수단체 회원 1700여명이 맥주병과 폭죽을 던지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의 시위를 비난하는 진보단체의 맞불시위도 있었다. 진보단체 1300여명은 “나치 아웃(Nazis out)”을 외쳤다. 양측 시위대 간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재 독일에는 매일 3000~4000명의 난민이 유입되고 있다. 빌트암존탁 신문이 시민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찰이 시민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대답이 29%였다. 또 응답자의 49%는 집단 폭력 사건이 자신의 고향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켈 총리의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CDU) 정책회의에 나와 범죄를 저지른 난민에 대해 추방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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