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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 남자… 아파트에 불 지르고 화상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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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붙어있는 빈대


‘빈대와의 전쟁’ 중인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한 남성이 한밤중에 빈대를 박멸하려고 아파트에 불을 질렀다가 심한 화상을 입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디트로이트 시장 대변인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침대에 알코올을 뿌린 사실을 잊은 채 불로 빈대를 잡으려다 화재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간)오전 4시30분쯤 이 남성은 빈대에 물려 잠이 깼다. 그는 빈대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몸과 침대에 알코올을 분사했고 침대에 걸터앉아 담배를 한 대 피웠다.

무심코 담배를 피우는 그의 눈 앞에 빈대가 보였고 빈대를 불에 태워 죽여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침대로 라이터를 가져갔다. 침대와 자신의 몸에 알코올을 뿌렸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다. 불은 삽시간에 알코올을 머금은 침대와 그의 몸에 옮겨 붙었다.

이 남성은 심한 화재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요일 새벽 예기치 않은 화재를 만난 주민들도 집 밖으로 뛰쳐 나왔다. 미국 뉴욕 데일리뉴스는 이 화재로 남성의 집 뿐 아니라 인근 아파트 네 가구가 불에 탔고 20여 가구가 일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아파트 주민 조한나 라르소사는 “로비를 지나가는데 화상을 입은 남성의 살점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며 “그 장면을 보고 너무 겁이나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빈대를 잡으려다가 초가삼간을 태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디트로이트에서 한 여성이 빈대를 잡으려다 아파트에 화재를 냈다.

미국의 살충 회사 터미닉스(Terminix) 조사 결과 미국 전역에서 가장 빈대가 많은 도시는 디트로이트였다. 이어 필라델피아와 클리블랜드, LA 등이 빈대가 많은 도시로 꼽혔다. 미국 내부에서 빈대는 1950년대에 거의 소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빈대는 여행객의 옷가방이나 몸을 통해 옮겨지거나 중고 가구 등을 통해 전파된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여행객 증가, 농약 금지 방침 때문에 빈대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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