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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인 빚보증 탓 알거지 전락…피눈물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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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유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11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그는 기자들에게 "일요일에도 나오시고"라며 웃는 얼굴로 말을 건넸다. [조문규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20년 전 연대보증으로 억대의 빚을 져 은행에 예금을 넣지 못하는 사실상 신용불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종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유 후보자의 부인 함모(61)씨가 1996년 친동생으로 추정되는 함모(56)씨와 함께 S신용회사에 10억원에 대한 연대보증을 섰다.

하지만 빚을 진 당사자는 부채를 갚지 못하고 잠적했다. 결국 연대보증을 선 유 후보자의 부인에게 채권추심이 시작됐고, 2003년 아파트가 법원 경매로 넘어가고 보유했던 예금마저 전액 차압됐다.

이후 이 채권은 2012년 다른 J대부업체로 인수됐다. J업체가 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채무 원금은 7억4921만원으로 줄었지만, 연체 이자는 32억2901만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이 회사는 유 후보자의 부인인 함씨에게 원금 4억5378만원 중 6056만원을 청구한 상태다. 이자 청구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11일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된 유 후보자의 재산 내역 자료에 따르면 부인인 함씨는 채무가 1억6000만원이고, 보험 상품 등 예금은 1100만원에 그쳤다.

유 후보자는 월급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에 은행 대출을 더해 아파트 한 채를 마련했다. 현재 지역구인 송파구에 전세를 얻어 지내고 있다. 유 후보자는 부동산 14억6544만원과 예금 2억5290만원 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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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더민주당 의원.[사진 중앙포토]

홍종학 의원은 “함씨는 연대보증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은행 예금이 압류되는 사실상 신용불량자”라며 “경제를 총괄하는 부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배우자의 부채를 갚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연대보증 제도는 2013년 폐지됐지만 소급 적용되지는 않았다.

한편 부인 함씨는 지난해 3월 유 후보자가 국토교통부 장관 청문회에 설 때도 사설 학원 운영과 관련해 논란을 빚었다. 함씨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학원은 수강료가 월평균 70만원으로, 매출은 연간 2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함씨가 신고한 소득은 2011년 240만원으로, 축소 신고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당시 “학생을 모으지 못해 2012년 폐업했다. 2억원이라는 연매출도 다른 어학원에 비하면 영세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채무 논란에 대해 유 후보자는 언론에 “1996년 가까운 친인척의 부탁을 받고 부인이 연대보증을 섰지만 동업자가 해외로 도피한 상태”라며 “한때 판단 착오로 연대보증을 섰던 것에 대해서도 죄를 물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부총리 후보자까지 된 특권 계층처럼 보이겠지만 당시에는 알거지로 전락해 피눈물을 삼키면서 살았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자는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귀국해 89년부터 국책연구원에서 근무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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