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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엔 역시 배당주 펀드

2015년 펀드 시장의 키워드는 ‘안정성’과 ‘중소형’이었다. 본지가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함께 2015년 펀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상품인 배당주 펀드와 채권혼합형 펀드가 각각 수익률과 자금 유치 측면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올렸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유지된다면 안정성이 수익률 못지않게 중요한 펀드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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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배당주 펀드는 지난해 평균 수익률 9.66%로 유형별 펀드 수익률 순위 2위에 올랐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3.51%를 크게 앞질렀을 뿐 아니라 1위인 중소형주 펀드(11.51%)의 왕좌를 위협할 정도였다. 2014년 배당주 펀드 수익률(4.5%)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으로 높아진 수치다. 배당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현대차·SK·SK하이닉스·두산·포스코 등이 줄줄이 배당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기업의 배당 확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의 지속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코스피 배당수익률 추정치는 2%에 육박해 사상 처음 한국은행 기준금리(1.5%)를 앞지른 것으로 추산된다. 배당주 및 배당주 펀드는 저금리 시대에 정기예금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정적 투자처”라고 말했다. 채권형 펀드의 강세도 이어졌다. 지난해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로 5조2000억원대, 채권형 펀드로 9000억원대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조4000억원대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역시 은행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투자상품의 변동성도 두려운 ‘안정희구형’ 투자자의 자금이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금 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익을 원하는 안정적인 투자자가 채권혼합형과 채권형 펀드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유형의 펀드는 지난해 2.56~2.68%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자의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 전년 채권형 펀드 수익률 4.69%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11월 기준 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연 1.64%)보다는 높은 수익률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고(高)안정성 상품의 강세가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이어졌다는 점이다. 2014년은 사상 처음 순자산 규모에서 채권형이 주식형을 추월한 해다. 서명수 한화투자증권 은퇴설계 전문위원은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이들 상품이 투자자의 선택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중소형’의 완승이었다.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 1위 등극은 예견된 결과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의약품·헬스케어·화장품 등 ‘바이오 열풍’과 중국 내수 특수를 톡톡히 누린 중소형주들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는 0.9% 하락했지만 중형주는 21.1%, 소형주는 20.1% 상승했다. 개별 펀드로 따져봐도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헬스케어(바이오) 및 중소형주 펀드(ETF 포함)가 6개에 달했다.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ETF가 103.05%로 1위,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가 48.56%로 2위였다. 반면 대형주가 많이 편입돼 있는 일반주식형 펀드는 수익률이 4.46%, 코스피200지수를 거의 그대로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는 0.08%에 불과했다.

 자산운용사별 수익률에서도 중소형 운용사가 대형사를 압도했다. 순자산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27.56%의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었고, ‘존 리 열풍’의 진원지인 메리츠자산운용이 21.86%로 2위였다. 3~6위까지도 중소형사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맥쿼리투신운용·에셋플러스자산운용·알리안츠자산운용이 휩쓸었다. 중·대형사 중에는 신영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 8위를 차지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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