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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창원성산 차출론…안철수의 '노원병' 구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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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경남 창원성산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노 전 의원은 10일 중앙일보에 “창원을 비롯한 경남도당에서 창원성산 출마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당내 위치상 출마지역을 개인적으로 정할 상황이 아니라 당과 논의해 출마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당의 공식 선거전략 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식적으로 설 전에는 출마지를 결정해야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노 전 의원은 17대 비례대표를 거쳐 19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57.2%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노원병에는 노 전 의원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안철수 의원이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노 전 의원은 지난해 7·30 재·보선 때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에게 929표 차이로 낙선했지만 대중적 득표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노 전 의원은 오는 4월 총선에서 노원병 출마가 유력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안 의원과 새누리당 후보,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의 각축장이 돼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새누리당 후보로 이준석 전 비대위원의 출마가 거론되면서 총선 전부터 ‘격전지’로 꼽혀왔다.

노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출마 지역을 당과 협의할 수밖에 없는 위치지만 아직 출마지에 대해 정해진 건 없다”며 “(노원병 출마가 아니더라도) 당의 전체 선거 전략을 이끌 위치에 있어서일뿐 (노원병) 당선 가능성이 적어서 그런 결정을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노 전 의원의 출마지로 검토되는 창원성산은 야권의 강세 지역이다. 아파트가 밀집한 곳으로 창원국가산업단지 기업체의 젊은 직원들이 많이 산다. 기업들의 노조 조직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17~18대 총선에선 옛 민주노동당 권영길 전 대표가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지역이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권 전 대표에게 패한 뒤 마산합포로 지역구를 옮기기도 했다. 19대 총선에선 당시 민주통합당이 야권 연대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통합진보당(43.8%)과 진보신당(7.1%) 후보가 동시에 출마하며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49%의 득표로 당선됐다.

노 전 의원의 창원 출마의 변수는 야권 후보 단일화다. 현재 이 지역에는 허성무 전 경남 정무부지사가 더민주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허 전 부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옛 통진당과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직을 양보했었다.

더민주 경남도당 관계자는 “지난 선거에서도 허 전 부지사가 후보직을 양보했고 지금도 현직 의원과의 지지도에서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어 후보를 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노 전 의원이 단일화를 요구하며 창원에 출마할 경우 정치 문화나 도의적 차원에서 논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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