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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공 선택 잘못하면 ‘밑지는 장사’ 의약 13.8%… 예체능 계열은 -1.5%

10년 전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를 뒀다고 치자. 인문사회계와 이공계 중 어디를 보내야 남는 장사를 할까. 2005년 기준으로는 인문사회계를 보내는 게 유리했다. 비용과 미래편익(소득)을 대비한 투자수익률이 이공계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대학을 나와도 인문사회계와 예체능계는 취업하기 어렵다. 앞으로는 전공을 잘못 선택하면 대학 졸업해봐야 본전도 못 건질 수 있다.



[뉴스분석] 8% vs 7%… 전문대보다 낮은 4년제대 투자수익률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연평균 수익률(7.48%)은 전문대 졸업자(8.11%)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 조사분석센터 최기성 부연구위원이 ‘대학 교육의 비용 및 편익 분석을 통한 투자수익률 추정’이란 논문에서 분석한 결과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연평균 수익률은 전문대 졸업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대졸자의 투자수익률(13%)에 비해선 훨씬 떨어지는 수치다. 대학을 졸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1억3300만원이고, 65세까지의 총 미래편익은 4억7305만원이었다. 전문대 졸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6600만원, 총 미래편익은 2억5091만원이었다. 총 미래편익은 4년제 대졸자와 전문대 졸업자의 생애 총소득에서 고졸자 생애 총소득을 제외한 값이다.



대학의 투자수익률이 낮아지는 것보다 전공에 따른 수익률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이는 사회적 수요와 대학 인력 공급의 미스매치가 크다는 증거이며 청년실업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의약(13.84%)·공학(9.5%)은 수익률이 높았으나 예체능 계열은 -1.5%였다. 인문사회계도 6.3%에 불과했다. 2007년 서강대 김홍균 경제학과 교수 등이 분석한 논문에선 2005년 기준 인문사회계의 투자수익률(9.45%)이 자연계(공학 포함)의 수익률(8.77%)보다 오히려 높았다. 당시 김 교수는 낮은 투자수익률이 이공계 기피 현상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대학들도 사회적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이공계 인력 양성에 소홀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대학 입학자 중 공학계열 입학자 비율은 1999년 30%에서 2014년 25%로 떨어졌는데, 예체능 계열은 같은 기간 10%에서 12%로 늘었다.



미래엔 인력 미스매치 현상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2023년까지 공학계열은 27만7000명, 의약계열은 3만7000명이 모자라는 반면 인문사회계는 6만1000명, 사범계는 2만6000명, 예체능계는 9만7000명이 넘쳐난다.



교육부는 뒤늦게 사회 산업 수요에 맞춘 ‘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19개 대학을 선정해 2018년까지 3년간 총 2012억원을 투자해 지역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지난 7일 2020년까지 국내 과학기술 인재를 지금보다 40만 명 늘어난 220만 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3차 과학기술 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하지만 지원에 앞서 사회적 수요에 맞춰 대학의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입법조사처 정환규 입법조사관은 “현재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은 부실대학 정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노동시장 수요를 고려해 대학의 정원을 과감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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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수·오이석 기자?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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