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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본관, 부영이 5800억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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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9위 부영그룹이 서울 세종대로(옛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사진)을 사들인다. 부영그룹과 삼성생명은 8일 이 같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가격은 58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삼성생명 본관 매입은 이중근 부영 회장이 직접 챙겼다. 이 회장은 8일 오전 10시 삼성생명 본사를 직접 찾아 매매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재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부영은 지난해 12월 중순 삼성생명에 빌딩 매입을 타진했다. 삼성생명과 KB금융지주 간 매각 협상이 결렬된 직후다. 최근까지 실사를 마친 부영은 매각가를 놓고 지난 7일 밤까지 삼성 측과 줄다리기를 벌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협상이 깨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막판까지 난항이었다”고 말했다.

 애초 삼성은 삼성생명 본관은 물론 그룹 본사로 쓰던 삼성 본관을 패키지로 묶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한다. 그러나 협상이 진행되면서 삼성 본관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룹의 상징인 삼성 본관까지 매각하는 데는 부담이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부영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생명은 2009년 삼성 본관을 삼성전자로부터 5048억원에 사들였다. 부영이 두 건물을 한꺼번에 매입하려면 1조원 넘는 돈을 마련해야 했다. 삼성생명 본관이 매각됨으로써 삼성그룹 계열사 사옥 이전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금융계열사는 서초동 사옥으로 이전하고, 삼성 본관에는 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입주할 것으로 본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은 “본사 이전 계획은 지금부터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 본관을 전격 매입한 부영그룹은 아파트 임대 사업으로 성장한 회사다. 지금까지 임대주택 30여 만 가구를 전국에 공급했다. 부영은 최근 태백 오투리조트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고, 면세점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등 외형을 넓히고 있다. 2004년 36위이던 재계 순위(자산 기준)는 지난해 19위로 뛰었다. 지주사인 부영과 16개 계열사를 뒀다. 상장사는 없다. 본사는 삼성생명 본관 바로 뒤에 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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