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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방송 시작했다고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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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생` 가수 이애란, 대북확성기. [사진 중앙포토]


"대북방송 시작했다고 전해라~"

북한 주민들이 8일 낮 12시부터 한국에서 유행하는 이애란의 '백세인생'을 듣게 됐다.

국방부가 136일만에 재개하는 대북확성기 방송에 이 노래를 포함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대한민국의 실상을 소개하는 차원"이라며 "최신 유행가인 이애란의 ‘백세인생’과 에이핑크의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빅뱅의 ‘뱅뱅뱅’을 방송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애란의 백세인생은 인생황혼기의 심정을 그린 노래로, "~라고 전해라"라는 노랫말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4차 핵실험과 북한 인권 현황을 비롯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북한사회를 비판하는 내용도 담기로 했다. 북한 핵실험이 국제사회의 고립을 가져와 경제적으로 더욱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식이다. 사실에 기초로 한 비판은 하되 김정은은 겁쟁이라는 식의 인신공격성 표현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또 남북한의 일기예보도 포함된다. 당국자는 "북한 주민들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도 담아 청취율을 높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낮 12시부터 휴전선 10여곳에 설치된 고정식 확성기와 이동식 확성기를 동원해 전면적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차원으로 정부는 7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대북방송 재개를 결정했다.

대북 방송시간은 하루 2~6시간 정도 진행된다. 다만, 방송 효과를 극대화하고, 방송시설 및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방소을 하는 시간이나 장소는 불규칙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방송을 언제까지 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을 엄중한 것으로 규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만큼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하겠다는 게 정부당국의 설명이다.

군 당국은 대북 방송 재개에 북한이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대북 감시 및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군사적으로 도발할 경우 즉각 대응하기 위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방송하는 곳의 장병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도 취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군 지난 6일 핵실험 이후 전방지역에서 경계 및 감시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전방지역 전체는 아니지만 북한군이 한국군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병력을 증강시키고 있다"며 "우리 군도 북한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제승 국방정책실장과 데이비드 쉬어 미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 마에다 사토시 방위정책국장 등 한·미·일 국방부 차관보급 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화상회의를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정용수·현일훈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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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