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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90세 생일 JP “대한민국엔 위대한 국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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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7일 만 90세 생일을 맞아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뒤 왼쪽부터 아들 김진씨, 김진봉 전 의원, 조평래 수행비서. [뉴시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만 90세 생일을 축하하는 모임이 7일 저녁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모임은 김 전 총리와 관련된 현대사 기록을 정리하기 위해 창립된 운정재단(이사장 김진봉)이 주최했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과 가족·친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JP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동양란을 보냈다.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는 지난해 연재된 ‘김종필 증언록-소이부답’의 마지막 112회 기사를 동판으로 제작해 JP에게 전달했다.

동판엔 “서산을 벌겋게 물들이는 태양이 되고 싶었다… 민주주의는 피가 아닌 빵을 먹고 자란다”는 JP의 발언이 새겨졌다. JP는 인사말에서 “지금 내가 제일 듣기 싫은 소리는 ‘오래 살라’는 말이다. 도대체 몇 살까지 살라는 말이냐”고 해 폭소가 터졌다. 휠체어에 의지한 JP가 “한때 미운 사람 먼저 죽는 거 보는 게 인간으로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 나이가 되니까 미운 사람도 없어졌다”는 유머를 했을 땐 장내가 숙연해졌다.

 다음은 JP의 발언 요지. “5·16 때 1인당 국민소득 60~70달러였던 나라가 지금은 세계 열째 안에 드는 강국이 됐다. 이건 5000만 온 국민이 밤잠 안 자고 음으로 양으로 손잡고 노력해 이룬 결과다. 대한민국엔 위대한 국민이 있다. 나는 그 국민께 감사하며 죽을 때까지 입은 은혜를 돌려드리며 살아갈 것이다. 먼 훗날 천당에서 같이 만납시다.”

전영기 기자 chun.youngg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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