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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마포에 당사 오픈 …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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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한길 의원(왼쪽)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오찬을 함께했다. 김 의원은 오찬이 끝난 뒤 “오늘부터 안 의원과 같이한다”고 밝혔다. [조문규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7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일신빌딩 16층에 새 당사를 오픈했다. 연간 임대보증금으로 2억5000만원을 들인 1023㎡(310평) 규모의 당사였다. 안 의원은 당사 브리핑룸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안 의원의 이날 자리엔 김한길 의원이 함께했다. 김 의원은 앞서 안 의원과 오찬에서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신당을 함께 만들고, 최고 인재를 공동으로 영입하며, 민생을 중심에 두는 정당을 만들자는 세 가지에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인재영입에 신당의 명운이 걸렸기 때문에 천하의 인재들을 열심히 찾고 모시는 일에 함께 노력하겠다. 영입이 아니라 징집이라도 할 판”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문재인 대표가 먼저 인물영입으로 치고 나오는 상황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두 사람의 논의에서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과의 통합 추진은 후순위로 밀렸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신당 체제를 세우는 것이 먼저”라며 “통합문제는 그 과정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이 신당 대표직도 외부 영입 인사에게 양보하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창당준비위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한상진(71) 서울대 명예교수는 안 의원과 만나 창당준비위원장직을 수락했다. 한 교수는 “양당체제에 도전하는 제3당으로 대한민국에 새로운 정치적 숨통을 여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영입을 위해 안 의원이 ‘삼고초려’하고 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몸이 아파 거절했는데 안 의원이 계속 부탁을 해오고 있다. 아직 입장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당사에선 김근식(전주) 경남대 교수와 김경주 일본 도카이(東海)대 교수, 정희영(의정부) 변호사, 김경록(광주 출마 예정)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등이 신당 참여 회견을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낸 정용화씨도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합류 의사를 밝혔다. 정씨는 “한나라당에 입당했던 것은 오판이었다. 한없는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김영환(안산 상록을) 의원이 8일 탈당과 함께 신당 합류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김 의원 측 관계자가 밝혔다. 김 의원 측은 “평소 다당제가 신념이었기 때문에 정계개편을 위해 안철수 신당에 힘을 보태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권노갑 상임고문도 다음주 초께 탈당 회견을 할 것이라고 동교동계 인사가 전했다. 박지원 의원도 탈당키로 하고 주말 동안 지역 당원들에게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김관영(군산) 의원은 당초 7일 탈당할 예정이었으나 문재인 대표가 만류함에 따라 최종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측근이 말했다. 

글=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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