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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뉴스] 북한 4차 핵실험 한눈에 보기

북한이 6일 4번째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북한은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수소폭탄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립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안들을 인포그래픽을 통해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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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 핵 실험장 인근에서 이뤄졌습니다. 앞서 2006년, 2009년, 2013년 3차례 핵실험도 이곳에서 이뤄졌습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 풍계리는 주변이 1000m 이상의 산지로 둘러쌓여 있고, 암반도 화강암으로 둘러쌓여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이 적은 곳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듯 과거 핵실험으로 발생한 인공지진의 진원지가 모두 이곳에 모여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죠.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가 가깝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입니다. 북한은 2006년 7월 5일 대포동 2호 미사일을, 2009년 은하 2호 미사일을 무수단리에서 발사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장이 인근에 있는 셈이지요. 은하 3호를 발사했던 동창리 발사대는 서쪽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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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번 북한의 수소탄 실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요?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이 인공지진 규모에 비춰 수소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소탄의 경우 1메가톤(mt)급으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야 하지만, 이번 지진규모가 진도 5.1에 불과해 폭발력 추정치도 6킬로톤(kt) 정도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전세계 주요 핵실험 규모 비교를 보면, 북한의 4차례 핵실험은 그 규모가 1945년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보다도 작습니다.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의 40kt 보다도 훨씬 작죠. 1952년 미국이 처음으로 실시했던 수소폭탄 실험(10.4mt)은 북한의 이번 실험 규모 6kt의 1700배나 강했습니다. 역사상 가장 강했던 1961년 소련의 AN602 수소폭탄(차르 봄바)의 위력은 50mt였습니다. 이번 북한의 실험 8300배나 되는 폭발입니다. 감이 잘 안 오시죠. 25만명의 사상자를 낸 2010년 아이티지진의 위력이 50mt 이라고 하네요. TNT로치면 5000만톤이 동시에 터진 위력입니다. 100㎞ 밖에서도 3도 화상을 입고 900㎞ 떨어진 곳에서 창문이 깨질정도라고 하니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전문가들이 북한의 이번 핵실험을 수소폭탄 실험이 아니라고 평가하는 이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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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전세계에서 핵실험은 누가 가장 많이 했을까요? 바로 미국입니다. 1945년 첫 핵실험이 이뤄진 이래 미국은 1032회 핵실험을 했습니다. 소련이 715회로 그 뒤를 따르고 프랑스가 210회로 3위, 영국과 중국이 45회 핵실험을 수행해 4위에 올라 있습니다. 다음이 북한이네요. 북한은 이번을 포함해 총 4회 핵실험을 벌여 인도(3회)와 파키스탄(2회)를 앞지르게 됐습니다. 안보리상임이사국(P5)를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가장 핵실험을 많이 한 나라가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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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과 별개로 핵 보유량은 어떨까요? 소련의 핵무기를 이어받은 러시아가 8000기의 핵무기를 보유해 가장 많은 핵무기를 가졌습니다. 미국이 7315기로 2위, 그 뒤를 프랑스, 중국, 영국 등이 따르고 있습니다. 인도ㆍ파키스탄ㆍ이스라엘도 80~120기의 핵무기를 보유했습니다. 북한은 전문가들마다 견해가 다르지만 10개 미만의 핵무기를 이미 보유했거나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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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개발이 위험한 이유는 핵무기 개발과 함께 이를 운반할 미사일 발사체 개발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북한은 1993년 사거리 1000㎞급의 ‘노동 1호’를 개발한 후 꾸준한 미사일 개발을 통해 사거리 7000~1만㎞에 달하는 ‘은하 3호’의 실험(2012년)까지 마친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은하 3호의 대기권 재돌입 기술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여기에 더해 사출 시험(수중 발사 시험)중인 잠수함발사미사일(SLBM)이 성공할 경우 잠수함으로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기에 전세계 모든 곳이 타격가능해집니다. 아래는 북한이 현재 은하 3호로 타격가능한 범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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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래픽=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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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