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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북한 핵문제 근본적 변화 가능성"

과거 미사일 발사 등 북한 관련 이슈 발생시, 금융시장에의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 어제도 시장은 일단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이 수소폭탄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북한 핵문제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경착륙, 중동지역 정세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도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정부는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 변화에 대처해 나갈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전문가들과의 리스크 점검회의에서 한 말이다. 북한 핵실험 등 북한 이슈에 대한 학습효과로 6일 증시가 덤덤한 반응을 보였지만 금융당국은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놓았다.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신중론에 무게를 둔 분위기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국제금융센터·한국거래소와 함께 개최한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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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금융 분야별 전문가와 리스크 점검 회의를 가졌다.[사진 금융위원회]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7일 중국 증시의 서킷 브레이커 재발동과 같은 중국 증시 급변동, 북한 핵 문제 성격의 근본적 변화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당분간 시장상황을 긴장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해 나가면서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한국 증시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외국인 자금 흐름이라고 강조하며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선진국 자금흐름 변화, 재정악화를 겪는 산유국 자금의 이탈확대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사무처장은 미국 금리정책과 그에 따른 달러 움직임이 올 한해 글로벌 경제의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또 새해 초 중국 증시의 급락은 독특한 중극 주식시장 구조에 기인한 측면이 있으나, 위안화 절하 속도의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2016년은 우리 금융시장에 녹록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매의 눈으로 글로벌 시장의 큰 흐름을 놓치지 않고 필요시 신속하게 대처하되, 국지적인 특이요인에 대한 과잉반응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prax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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