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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탐험(1)] 새로운 권력의 탄생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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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태 북한 노동당 검열위원장의 영구를 찾아 조문하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사진 노동신문]


수소탄 핵실험으로 한층 ‘주가’를 올린 김정은(32).

국제사회가 ‘럭비공’, ‘구제불능’, ‘우물안 개구리’ 등의 오명으로 그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이번 핵실험으로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줘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게 됐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때보다 커진 만큼 그를 다시 조명하고자 합니다.

한반도 절반의 상속인 김정은.

2011년 김정일의 사망으로 27세에 상속인이 됐다. 요즘 같은 고령화 사회에서 27세면 ‘애 어른’ 취급 받겠지만 최고지도자는 일반적인 애 어른과 다르다. 조선시대나 중국에 더 어린 왕(王)도 있었다. 김정일이 김일성의 사망으로 최고지도자가 된 52세에 비해 훨씬 빨랐을 뿐이다.

김정은은 2009년 1월 8일 김정일로부터 후계자로 지명을 받았다. 25세 생일날이었다. 김정일이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당시 김정은은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하고 하전사(병사 또는 부사관)로 군 복무중일 때다. 김정은이 하전사가 된 것은 김정일의 지시였다. 하전사 경험은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뒤 조선인민군을 다루는데 큰 도움이 됐다.

김정은의 후계자 수업은 지명되기 이전부터 시작됐다. 스위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2000년 8월부터다. 당시는 후계자로 지명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왕자 수업’에 가까웠다. ‘왕자 수업’의 스승은 김두남(2009년 사망) 전 금수산태양궁전 관장이 맡았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친동생이다. 김두남은 당시 16세였던 김정은에게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 투쟁과 김정일의 선군사상 등을 가르쳤다.

김두남은 김일성· 김정일의 군사보좌관을 했다. 김일성은 군사 업무에 능통하고 특히 숫자에 밝은 김두남을 무척 좋아앴고 그와 군부 내의 중요한 일을 토론했으며 사망할 때까지 곁에 두었다. 김정일도 김일성에 이어 그를 군사보좌관으로 중용했다.

김두남이 사망하자 김국태(2013년 사망) 당 검열위원장이 김정은의 스승이 됐다. 김국태는 김일성과 항일 빨치산 투쟁을 함께 했던 김책(1951년 사망) 전 부수상의 아들이다. 김일성은 6·25 전쟁 기간에 사망한 김책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할 정도로 그를 무척 아꼈다.

혁명 2세대인 김국태는 당 선전선동부 부장, 간부부장, 김일성고급당학교장 등을 지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김정은에게 중앙당·내각 주요 간부들의 인사 관리 노하우를 가르쳤다. 그럼으로써 노동당 주요 간부들과 자연스럽게 교분을 쌓도록 주선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정일은 김국태에게 스승인 동시에 후계작업을 맡겼다. (계속)

고수석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ko.soos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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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