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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중국) 허락 따윈 필요없다. 北핵실험, 美보다 中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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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웰링턴 빅토리아대의 보 지유 중국연구센터장은 "핵실험은 우리(북한)가 하고 싶은 건 모든 할 수 있다. 너네(중국) 허락 따위는 필요없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그래픽 중앙포토]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북한의 수소폭탄 핵실험이 미국보다 중국을 겨냥한 무력 시위로 해석된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 웰링턴 빅토리아대의 보 지유 중국연구센터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번 핵실험이 미국의 북한 적대시 정책에 탓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은 악화될 대로 악화된 북중 관계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핵실험은 한마디로 베이징(중국)을 향한 시위"라며 "'우리(북한)가 하고 싶은 건 모든 할 수 있다. 너네(중국) 허락 따위는 필요없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고 했다. 중국의 북한 무시 전략에 대한 항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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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3차 핵실험 때는 중국과 미국에 사전 통보했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예고 없이 감행했다. WP는 "지난해 12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수소폭탄 보유 발언이 있었고 직후 중국에서 북한 모란봉 악단이 전격 철수했다"며 "이번 핵실험은 그 연장선상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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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더글라스 팔 회장.

미국 워싱턴D.C.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더글라스 팔 회장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실험으로 중국을 조롱했다”며 “중국도 더 이상 북한에 대해 무시 전략을 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그 동안 경제 제재로 북한을 압박했지만 이는 탈북자들의 중국 유입을 부르는 결과만 낳았고, 여기에 북한이 핵실험까지 강행해 동북아 평화마저 깨지고 있다는 것이다.


팔 회장은 "그 동안 동북아 평화를 책임지는 ‘맏형’을 자임해온 만큼 이번 북한 핵실험에 대해 중국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전 세계가 주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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