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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되는 한·미공조…새벽 외교장관 통화 "용납할 수 없는 도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7일 새벽 전화통화를 하며 “북한의 이번 실험은 한반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도전행위”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에 한·미공조 강화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통화는 0시 55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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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장관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재차 도발을 강행한 데 대해 값비싼 대가를 치르도록 국제사회가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신속하고도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 조치를 취하고, 동시에 양자 및 다자 차원의 다양한 외교적 대응을 위해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케리 장관은 “북한의 실험은 수소폭탄 여부와 관계없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간 확고한 공조를 바탕으로 유엔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과 케리 장관은 양국이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이번 북한 도발에 대한 제재 조치와 함께 북핵 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가속화하자”고 뜻을 함께 했다.

공교롭게도 두 장관은 꼭 2년 전에도 한목소리로 북핵을 규탄한 적이 있다. 2014년 1월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다. 케리 장관은 당시 “북한을 핵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한 도발시 확고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동맹에 ‘한 치의 빛 샐 틈도 없는’, ‘바위처럼 단단한’ 같은 수식어도 붙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 뒤 북한은 수소 폭탄 실험을 감행했고, 윤 장관과 케리 장관은 그때보다 한반도 안보 상황이 훨씬 긴장된 상태에서 다시 북핵 논의를 했다. 당시엔 북핵보다도 장성택 처형으로 인한 북한 국내 정세가 더 큰 관심사였다.

한편 윤 장관은 케리 장관과 통화하기에 앞서 전날 필립 하몬드 영국 외교장관,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라오스(아세안 의장국) 살름싸이 외교부 차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 로랑 파뷔우스 프랑스 외교장관과 차례로 통화했다. 윤 장관은 통화에서 이들이 북한을 규탄하는 공식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향후 안보리 조치 등 대북 제재 강화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북메시지 발신을 위해 계속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현재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고 있는 우루과이 및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을 맡고 있는 스페인 외교장관과도 통화했다. 오후 5시 경 시작된 ‘전화 셔틀’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미 측 수석대표인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일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통화하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외교부 청사로 찾아온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 대사와는 직접 만나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이에 티모닌 대사는 "러시아도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양국이 계속 긴밀히 소통하자"고 답했다. 자리를 비운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 대사 대신 하오샤오페이 대사대리가 청사를 찾았고, 김건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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