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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총기 규제 연설 도중 우는 오바마. [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총기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와 주자들은 ‘위헌 대통령’이라며 강경 반발해 백악관과 공화당의 총기 대치로 치닫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을 설명하던 도중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로 희생당한 학생들을 거론하며 “어떤 가정도 사랑하는 이들이 총탄에 죽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다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오른손으로 눈물을 훔친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난사로 숨진 학생들을 생각할 때마다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을 땐 양쪽 뺨에 눈물이 흘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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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벵가지 미 영사관 습격사건을 언급하며. [AP=뉴시스]

대통령의 눈물은 생방송으로 미 전역에 보도됐다. 그는 눈물 젖은 얼굴로 “주지사·의원·기업인들이 공동체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눈물을 흘린 적은 과거에도 있었다. 미국의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직후인 2012년 12월 14일, 그는 백악관에서 애도 성명을 발표하다 눈물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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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샌디훅 총기난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AP=뉴시스]

2013년 5월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습격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눈물을 흘렸다.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가 벵가지 미 영사관을 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민 4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지난해 2월엔 미국 첫 흑인 법무장관이었던 에릭 홀더 법무장관의 이임식장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행정명령은 모든 총기 판매자가 정부의 면허를 받아 등록하도록 하고 구매자의 신원 조회도 의무화했다. 인터넷이나 총기박람회에서 총기를 사고 파는 관행을 차단하겠다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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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의 눈물에도 총기 규제는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며 행정명령 백지화를 예고했고,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총기 보유를 허용한)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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