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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앞으로 … CJ 경영 방향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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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3년 만에 ‘공격 경영’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해외 기업의 인수·합병(M&A) 쪽으로 투자 방향을 잡았다. 주력 분야는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물류와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사업이다. 지난해 중국 냉장·냉동 전문 물류회사 로킨을 인수하고, 미얀마 시장에도 진출한 CJ대한통운과 지난해 중국 청두(成都)에 ‘글로벌 100호점’을 연 CJ CGV,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 세계 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 등이 M&A를 통해 몸집을 불릴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53.9%를 SK텔레콤에 1조원에 매각하기로 계약해 M&A 자금도 확보한 셈이다.

 기조 변화는 저성장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 3년간 계속 성장이 정체됐다. 글로벌 투자는 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8.6%. 전년도(4.7%)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한자릿수다. 이재현(56) CJ그룹 회장이 2013년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되기 전인 2008~2012년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1%였다.

 이 회장의 부재는 투자 감소로 직결됐다. 2013년 초 3조2000억원 예정이었던 투자 계획은 이 회장 구속 이후 2조6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듬해는 대폭 줄여 2조4000억원으로 계획을 세웠지만 이조차 못 채우고 1조9000억원 투자에 그쳤다. 이 회장 구속 1년여만에 투자액이 약 3분의 2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는 투자 계획조차 제대로 못세우고 ‘기존만큼만 유지한다’는 기조로 했다.

 한 CJ그룹 임원은 “솔직히 오너가 없는 상황에서 굵직한 투자 결정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지고 나설 수 있었겠느냐”고 했다.

 지난달 이 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자 CJ는 막다른 곳에 몰렸다.

 손경식(77) 회장은 신년사에서 “이 회장의 장기 부재로 인해 우리 그룹의 어려운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는 ‘그레이트(Great) CJ’로 가기 위한 중요한 해인만큼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이트 CJ’는 이 회장이 2010년 이병철 선대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 기업’이라는 청사진이다. 지난해 CJ의 매출은 29조1000억원에 그쳤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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