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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도 움찔 … 1분기 생산 30% 줄인다

팀 쿡의 마법이 끝난 걸까. 올해로 취임 6년째를 맞이한 팀 쿡의 애플이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생산 감축에 나설 전망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 부품 공급사의 입을 빌려 애플이 ‘아이폰 6s’와 ‘아이폰 6s플러스’의 올 1분기(1~3월) 생산량을 애초 계획보다 30% 줄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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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감산은 재고누적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이지만 시장은 곧장 반응했다. 애플이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대상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신제품(아이폰 6s, 6s플러스)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2.5%나 떨어진 102.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의 아이폰 감산 소식에 ‘애플 생태계’에 소속된 회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아이폰 생산을 담당하는 팍스콘의 모(母)회사인 대만 훙하이(전일 대비 2.3%)와 일본 샤프(3.3%), 삼성전자(2.7%)가 이날 자국의 증권 시장에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애플은 왜 아이폰 신제품을 감산할까. 애플의 달라진 체질과 시장환경에 원인이 있다. 팀 쿡은 2011년 8월 애플을 세운 스티브 잡스에 이어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이듬해 그는 바로 자기 색깔을 드러냈다. 잡스가 주장하던 한 손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아이폰(3.5인치 화면) 원칙을 아이폰 5(4인치)를 통해 과감히 버렸다.

 지난해엔 아이폰 6(4.7인치)와 아이폰 6플러스(5.5인치)로 화면을 더 키웠다. 중국 시장은 달라진 아이폰에 뜨겁게 반응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약진하며 지난해 3분기 매출 515억 달러(약 12조6000억원)라는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다.

 실적은 고공행진했지만 애플은 위기에 노출됐다. 아이폰(전체 매출의 62%)과 중국(2분기 매출 기준 26%) 의존도가 너무 높아져서다.

 터치 압력으로 스마트폰 기능을 제어하는 포스터치(3D터치) 기능과 로즈골드 색상 같은 일부 디자인이 바뀐 것을 제외하곤 전작과 크게 다를 바 없던 아이폰 6s와 6s플러스는 위기를 부채질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아이폰의 혁신성이 부족한데다 중국 소비 둔화 우려 등으로 애플 주가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애플을 둘러싼 시장환경도 좋지 않다. 닛케이는 “강세를 보인 미국 달러화 여파로 상대적으로 제품 가격이 비싸진 중국과 유럽에서 재고가 늘었다”라고 전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애플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인 중국에서 경쟁도 격화됐다. 세계 1위인 삼성전자와 2위 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스마트폰 출하량(2015년) 1억대를 돌파한 화웨이의 약진이 대표적이다.

화웨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6에서 지난해 매출 200억 달러(약 24조원)와 출하량 1억대 돌파 뉴스를 전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연간 출하량 1억대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23.7%)와 애플(13.6%)에 이어 세계 3위(7.5%)로 올라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S(누적 판매량 80만대)와 지난해 5월 내놓은 P8(450만대)의 판매 호조로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3강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김현예·전영선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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