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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없어요 … 알아서 주문하는 똑똑한 냉장고

‘CES 2016’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이름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소비자가전협회(CEA)였다. 이름 가운데에 있던 ‘Electronics’(가전)를 ‘Technology’(기술)로 바꾼 것이다.

CTA는 최근 주요 미디어에 행사의 이름을 ‘소비자가전쇼’로 풀어쓰지 말고 CES로만 표기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제 행사의 성격이 가전 전시회가 아닌 종합 기술 전시회로 달라졌음을 선언한 셈이다.

 IT(정보기술)와 다른 산업간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CES가 다양한 기술·업종이 융합·연결되는 ‘컨버전스’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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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법인 팀 백스터 부사장이 5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가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각 사]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공개했다. 냉장실 도어에 21.5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했다. 주요 기능 설정은 물론 냉장실 내부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냉장고 스크린에서 식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가족들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일정·사진·메모를 냉장고로 공유할 수 있고, 뉴스·날씨 등의 정보도 제공 받는다.

 이뿐이 아니다. 냉장고로 배달도 받을 수 있다. 마스터카드와 협업해 만든 전용 앱을 이용하면 각종 식품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보고, 터치 몇 번으로 이를 구매할 수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는 “전통적인 가전에 IoT·통신 기술을 적용해 주방을 가족생활의 중심 공간으로 바꿔나갈 수 있다”며 “이제 가전은 제품 단위가 아닌 플랫폼·생태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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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초(超) 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공개한 LG전자의 기자간담회엔 국내외 기자 1000여 명이 몰렸다. [사진 각 사]


 LG전자도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핵심 전략으로 ‘개방형 IoT 생태계’를 꼽았다. 구글·ADT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과 협력하고, 여러 표준을 융합해 스마트폰·가전·IT기기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LG는 폴크스바겐과 협력해 스마트카-스마트홈 연동을 추진한다. 차량에서 각종 스마트기기를 모니터링·제어하고,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는 식이다.

 LG전자의 안승권 사장은 “다양한 기기들이 더 스마트하고, 단순하고, 안전하게 연결되게끔 하겠다”며 “TV·모바일 등에서 축적한 기술을 자동차 부품 분야에 적용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패션과 IT를 융합한 의류·액세서리 등을 공개했다. ▶태양광 패널을 적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클러치백 ‘솔백’ ▶허리치수·활동량 등을 알려주는 벨트 ‘웰트’ ▶심전도·근전도를 체크해주는 스포츠 의류 ‘바디콤파스’ 등이다. 이들 제품은 올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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